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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노무현전대통령 수사 과장 언론에 흘려”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 "사건을 맡은 것 자체가 불행"
기사입력: 2015/02/25 [11:11]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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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를 지휘했던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 내용 과장해 언론에 흘린건 국가정보원"이라고 밝혀 파장이 불가피해 보인다.
 
25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이인규 전 부장은 "권양숙 여사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받은 명품시계를 논두렁에 버렸다는 언론보도 등은 국정원 주도로 이뤄진 것"이라며 "검찰은 전직 대통령에 대한 수사 내용으로 ‘언론플레이’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박연차 전 회장으로부터 회갑선물(시계)을 포함한 금품을 받은 혐의로 2009년 4월에 검찰로 소환됐다. 곧바로 일부 언론에선 '권양숙 여사가 선물로 받은 1억원짜리 명품시계 두 개를 논두렁에 버렸다고 노 전 대통령이 검찰에서 진술했다'는 보도가 흘러나왔고, 언론보도 후 10일 만에 노 전 대통령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전 부장은 "(검찰이) 노 전 대통령에게 ‘시계는 어떻게 하셨습니까’라고 묻자 노 전 대통령이 ‘시계 문제가 불거진 뒤 (권 여사가) 바깥에 버렸다고 합디다’라고 답한 게 전부"라며 "논두렁 얘기는 나오지도 않았다. 그런데도 그런 식으로 (국정원이) 말을 만들어서 언론에 흘린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수사에 국정원 개입 근거에 대해서는 "(언론까지) 몇 단계를 거쳐 이뤄졌으며 나중에 때가 되면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부장은 또 "그 사건을 맡은 것 자체가 내겐 불행이었다. 이후 내 진로도 틀어지고 가족들도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부장은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한 뒤 같은해 7월에 사표를 냈다.
 
이인규 전 부장이 '언론플레이' 장본인으로 지목한 국정원 당시 수장은 현재 대선개입 사건으로 구속된 원세훈 전 원장이다.
 
<민중의소리=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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