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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인간 김두관'을 소개합니다"
김도완, "국민에게 봉사할 수 있는 기회 찾아왔으면..."
기사입력: 2014/07/28 [11:18]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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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포쌀과 김포 농어민을 지키야 한다는 김두관 후보.     © 김두관 블로그

 
김포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두관 후보의 아들 도완 씨의 글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서울시교육감선거에서 조희연 후보 아들 성훈씨의 감동적인 글이 당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바 있다.
 
김도완 씨는 "많은 분들이 정치적으로만 아는 아버지에 대해서 저는 순수하게 아들의 입장에서 본 '인간 김두관', ‘아버지  김두관’ 을 소개해보고자 한다"며 "아버지랑 어머니는 재물에 대한 욕심이 없으시고 사회의 어려운 분들에 대한 연민의 정서가 있으신 분들"이라고 밝혔다.
 
도완 씨는 또 김두관 후보의 꿈을 물었을 때 "내 최종적인 꿈은 우리 자식 세대에게 정치적으로 떳떳한 대한민국, 노력의 대가를 보상받을 수 있는 사회, 기회의 균등이 보장되는 나라를 물려주는 게 꿈이라고 하셨다"고 소개했다.
 
그는 "아들의 입장에서 아버지의 눈에 열정이 보이고 얼굴에 생기가 느껴지는, 다시 말해서 가장  행복해 보이실 때는 아버지가 국민을 위해서 봉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잡으셨을 때였다"며 "다시 한 번 아버지에게  국민을 위해서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 왔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김도완 씨가 인터넷에 올린 글 전문은 다음과 같다.
 
글이  다소 길게 느껴지실 수도 있지만, 꼭 한번만 시간을 내서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알싸에 이런 글을 올리게 된 이유는 제가 축구 관련  공부를 하고 있기도 하고 개인적인 애정이 많은 카페라서 가장 먼저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 글을 읽고 저희 아버지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주시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을 다른 곳으로 공유해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7.30  재보궐 선거 김포 지역구에 출마를 한 김두관 후보의 아들 김도완이라고 합니다.
 
저는 7월 초부터 김포의 곳곳을 돌면서 아버지의 선거운동을 돕고  있습니다. 비록 10여 일간의 짧은 기간 이였지만 새로운 고향인 김포에 대해서 많이 알고 느낄 수 있었고 또 아버지와 저의 관계에 대해서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정치적으로만 아는 아버지에 대해서 저는 순수하게 아들의 입장에서 본 '인간 김두관', ‘아버지  김두관’ 을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저는 어렸을 적, 다른 아버지들과 제 아버지를 비교하면서, 아버지에게 서운함을 느낀 적이  있었습니다. 저와 단 한 번도 목욕탕을 같이 다녀온 적이 없었고 졸업식이나 운동회 등 학교 행사에도 단 한 번도 참여하신 적이 없었습니다. 심지어 모든 부모님들이 한 번은 오신다는 군대 면회도 오신 적이 없으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불평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묵묵히 집안을 이끌어  주시는 어머니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버지는 결혼한 후 8년이 지나서야, 남해 군수가 되셨고 그 이후 처음으로 어머니에게 생활비를 가져다  주셨습니다. 그전까지는 어머니께서 양품점, 뼈해장국 식당, 국수집 등을 하시면서 가정 경제를 꾸리셨습니다.
 
제가 7살 때 처음으로 아버지가  군수에 당선되신 후, 어머니는 저와 누나를 불러 놓고 이렇게 말씀해주셨습니다.


“너희 아버지는 앞으로 나라와 국민을 위해서 모든 것을 다 바쳐서  일 하셔야 할 분이니까, 너희들에게 조금 소홀히 해도 너희가 이해를 해야 될 거야.”
 
어린 마음에 그 뜻을 완벽히 이해를 하지는 못했지만, 커갈수록 그 말씀이 실감이 났습니다. 저 스스로도 마음을 단단히 하려고 노력하고, 아버지를 나라와 국민에게 맡겨야 되겠다고 다짐을 하니 한결  마음이 편했습니다.
 
한번은 너무 고생하시는 것 같은 어머니께 “고생하실지 모르고 아버지와 결혼했어요?”라고 여쭤본 적이 있었습니다.

어머니가 들려준 아버지와의 연애 시절부터 결혼하기까지 스토리는 사뭇 일반적인 이야기와는 달랐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께서는 장거리 연애를 하셨고  아버지께서 사회 활동을 하시다 보니 1년에 고작 1~2번 얼굴을 보는 게 다라고 하셨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아버지는 어머니와의 만남 때나 연애  편지를 쓸 때 대부분의 이야기는 사회를 바라보는 시점이나 정치가 나아가야 하는 방향 등을 이야기하셨다고 합니다. 결정적으로 어머니에게 프러포즈를  하실 때도 전혀 로맨틱하지 않게 이렇게 밝히셨다고 합니다.
 
“나는 나라와 국민을 위해서 평생 살 계획인데, 풍족하고 편하게 사려면 다른 사람과  결혼하고 그게 아니라면 함께 하자.”라고 하셨다고 합니다. 그런 고백을 하신 아버지도 대단하지만 그 고백을 받아주신 어머니도 참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두 분이 뜻이 잘 맞으니까 저렇게 잘 사시는 거겠죠? 부부는 닮는다고 했던 가요? 아버지와 어머니는 가만히 생각해보면  공통점이 몇 가지 있습니다. 먼저 전혀 특권 의식이 없으십니다.
 
어떻게 보면 대한민국 사회에서 아버지만큼 드라마틱하게 본인의 직위가  상승된 분도 드물 것입니다. 그런데 정작 제 삶은 아버지가 이장을 할 때나 군수, 장관 그리고 도지사를 할 때도 전혀 달라진 점이 없었습니다. 두 분 스스로부터 전혀 권위를 내세우지 않았고 항상 겸손하게 사시려고 노력하시는데 제가 어떻게 특별함을 느낄 수 있었을까요.
 
제가 군대에 있을  때 면회를 오시지 않았던 이유도 혹시나, 아버지의 방문 때문에 제 군대 생활에 특혜가 갈 수도 있을까 해서 오시지 않았다고 미안하다고 나중에  말씀해주셨습니다. 
 
아버지랑 어머니는 재물에 대한 욕심이 없으시고 사회의 어려운 분들에 대한 연민의 정서가 있으신 분들입니다. 제가 고등학생 때 저는 아버지와 함께 사랑의 리퀘스트를 시청했습니다. 그때 희귀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의 안타까운 사연이 나왔는데 제가 놀랐던 점이 그렇게 정치적으로는 대쪽 같고 강단이 있으신 분이 그 어린이의 사연에는 감정이 북받쳐서 눈물을 흘린 점이었습니다. 바로 저에게 전화를 걸어서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자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2012년 설날로 기억합니다. 설날 당일 저는 어머니를 모시고 고향 남해에 보육원, 고아원 몇 군데를 방문했었습니다. 어머니는 비록 큰돈은 아니었지만 틈틈이 모은 돈을 기부하시면서, 저에게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세상에는 삶을  어렵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네가 어느 위치에 있든 언제나 주변을 돌아볼 줄 아는 사람이 되라.” 이렇게 말씀을 해주셨는데 너무나 감명 깊게 다가온 말씀이였습니다.
 
저희 가족이 다 같이 여행을 떠난 건 손에 꼽을 정도로 적습니다. 그 중에서도 전 두 번의  여행이 인상 깊게 남겨져 있습니다.

아버지가 2006년 도지사 선거에 낙선하신 후 지인 분을 뵈러 충북 영동에 가족 여행을 간 적이 있습니다. 아버지와 단 둘이 얘기를 할 기회가 생겼는데, 저는 평소 정치적으로 궁금했던 질문을 아버지께 던졌습니다. 첫 질문은 왜 아버지는 어려운 경남  지역에서 계속 출마를 하시는 것인지 여쭤봤었고 두 번째는 인생의 마지막 꿈이 어떻게 되시냐고 여쭤봤습니다.
 
첫 질문에 대해서 아버지는 “사람이  살아갈 때 무엇인가 바꾸기 위해서는 질 줄 알면서도 싸워야만 하는 경우가 있다.”라고 대답해 주셨고 두 번째 질문의 답은 제 예측과는 다른  대답을 말씀 해 주셨습니다.

 
저는 직위나 자리를 염두에 두고 한 질문이었는데 아버지께서는 뜻밖에도 내 최종적인 꿈은 우리 자식 세대에게 정치적으로 떳떳한 대한민국, 노력의 대가를 보상 받을 수 있는 사회, 기회의 균등이 보장되는 나라를 물려주는 게 꿈이라고 하셨습니다. 아버지의  답을 듣고 꿈이라는 명제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게 된 계기였습니다.
 
또 다른 한 번의 여행은, 2008년 저희 가족은 중국 여행을  간 적이 있습니다. 여행 중간에 상하이에 도착했던 때의 일이었습니다.
 
화려한 도시의 모습과 유럽식 건축물에 정신이 팔려 있던 저에게 아버지가 제안한 첫 번째 목적지는 홍커우 공원이었습니다. 윤봉길 의사가 조국의 독립을 위해서 도시락 폭탄을 투척했던 그곳에 가서 저희는 묵념을 하고  윤봉길 의사의 애국심을 다시 한 번 되새길 수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누나와 저에게 “이런 분들의 숭고한 희생이 없었다면 지금의 대한민국은  없었을지도 모른다. 항상 독립투사 분들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살아라.”고 말씀 해주셨습니다. 최근 대한민국 총리 후보자의 역사 인식이 문제가 되었을 때 아버지께서 올바른 역사 인식과 애국심을 가지셔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게 만들어준 일화였습니다.

26년 동안 옆에서 아버지의 삶을 지켜보면서 느낀 정치인의 숙명은, 100% 모든 국민에게 사랑 받을 수 없다는 점과 많은 오해들을 짊어지고 가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저도  아버지에 대한 인터넷에서 원색적인 비난이나 욕설을 볼 때마다 화도 났지만 안타까운 마음이 많았습니다. 국민들이 아버지에 대한 많은 오해가 있으시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부분도 아버지가 짊어지고 가야 할 숙명이고 언젠가 보다 나은 정치를 보여주는 것만이 이런 오해를 풀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버지께서는 선거에 참 많이 나오셨습니다. 정치적으로 아버지에게 불리한 지형에 출마를 하시다 보니 당선보다는 낙선을 더 많이 경험하셨습니다. 아들의 입장에서 아버지의 눈에 열정이 보이고 얼굴에 생기가 느껴지는, 다시 말해서 가장  행복해 보이실 때는 아버지가 국민을 위해서 봉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잡으셨을 때였습니다. 아버지가 이장, 군수, 장관 그리고 도지사를 하실 때  비록 본인의 몸과 마음은 피곤할지 몰라도 그리고 가족에게는 소홀하게 될지는 몰라도 저희 가족과 아버지는 행복했습니다.
 
다시 한 번 아버지에게  국민을 위해서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 왔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4.07.25 새벽

김도완 올림
 
<박창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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