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로그인 회원가입 아이디/비번 찾기
편집  2019.12.10 [01:01] 시작페이지로
사람·여론
개인정보취급방침
사람일보소개
광고/제휴 안내
청소년보호정책
기사제보
HOME > 사람·여론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사람·여론
새 사장 선임과 문화방송 구성원의 책무
공영방송 수호, 문화방송 전 구성원의 책임
기사입력: 2014/02/27 [10:32] 최종편집: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 요즘 공감
박근혜 정권이 출범한지 1년 되는 날인 25일 서울 도심은 수만 명의 노동자들이 대통령의 하야를 외치는 함성으로 가득 찼다. 부정선거로 당선된 ‘가짜 대통령’이 아직도 청와대에서 파렴치한 모습으로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있는 것은 어쩌면 공영방송인 KBS, MBC 덕분인지 모른다.
 
지난 1년간 공영방송은 가짜 대통령을 만들어낸 부정선거에 대한 범죄 사실을 보도하지 않거나 보도할 경우 ‘여야 간 정쟁’의 틀 속에 가두거나 뉴스가 거의 끝나는 시간에 간략히 보도하는 짓을 반복했다.
 
정치권력의 음흉한 선전 홍보술의 하수인을 자처한 공영방송의 보도 논평은 청와대와 집권당의 어린이들도 비웃는 파렴치한 행각을 미화해 보도하는 것에 열중했다. 그런 과정에서 이명박 정권 시절부터 크게 망가진 문화방송(MBC)의 차기 사장이 MBC의 정상화에 역행할 인물이 선임되었다.
 
파렴치한 행각을 벌인 김재철 체제 청산, 공영방송 MBC의 정상화, 부당하게 고통 받는 언론 해직자들의 원상 복귀가 시급하지만 신암 사장은 이런 선결 과제를 수행할 자질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라는 것은 이미 공인된 사실이다.
 
신임 안광한 MBC 사장의 됨됨이에 대해 언론단체들은 성명을 통해 다음과 같이 밝힌 바 있다.
 
“안광한은 김재철 사장 당시 부사장을 지내며 하수인 노릇을 했던 사람이다. 인사위원장 시절에는 노조의 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하며 조합원들에 대한 징계를 주도하고, 파업 후 복귀한 후배들에게 보복성 인사를 자행했던 인물이다.
 
2010년 편성본부장 재직 당시에는 신뢰받는 시사 교양 프로그램이었던 <후플러스>와 <김혜수의 W>의 폐지를 강행했고, <PD수첩> ‘4대강, 수심 6m의 비밀’의 불방 사태를 야기하며 프로그램 공영성과 제작 자율성을 침해한 전력도 있다.”
 
이런 인물이 MBC 신임 사장으로 선임되자 MBC 노조가 “MBC는 신뢰도 추락, 시청률 하락, 인재 유출이라는 3중고를 겪고 있다”며 “비정상의 정상화는 MBC를 경쟁력과 자부심을 회복하는 조직으로 만들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라고 밝혔다. 이어 MBC 정상화를 위한 과제로 △공정성 회복 △해고자 복직 △단체협약 복원 등을 제시했다.

정치와 자본권력 견제할 언론 건강해야 민주주의 건강해
 
자본주의 체제의 민주주의가 건강하려면 언론이 건강해야 한다. 정치와 자본권력은 언제나 정상에서 이탈하기 일쑤이고 범죄행각도 서슴지 않는 속성을 지녔기 때문이다. 한국의 경우 청와대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민주주의와 인권 유린, 재벌들의 갖가지 경제 범죄는 맹렬히 현재 진행형이다.
 
그런데 정작 언론, 특히 MBC 등 공영방송을 포함한 주요 언론은 사회의 소금 역할을 까맣게 망각한 듯한 보도 행각을 벌이고 있다. 오늘날 정보환경을 SNS 시대라 하지만 사회적 영향력이 큰 대중 매체의 역할은 역시 막강하다. 대중매체들이 여론을 주도하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살인적인 양극화와 저임금, 비정규직 고용에 시달리는 시민사회는 틈틈이 거대보도 매체의 보도 논평을 통해 세상사를 파악하거나 이해했다고 여기는데 공영방송은 이 부분에서 큰 역할을 하게 된다. 공영방송은 일반 시민들이 세상을 내다보는 창의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공영방송은 공정, 진실 보도와는 담을 쌓은 보도만을 양산하고 있다. 국기를 뒤흔든 거대한 국가기관 범죄 행각에 대해 시시비비를 가리는 일을 외면·축소 보도하는데 그치지 않는다. 초대형 범죄 연루 세력들의 거짓말이나 궤변을 크게 부각시켜 사태의 본질을 흐리게 만든다. 이는 언론이 거대한 범죄 조직의 하부 조직이 된 것과 같은 모습이다.
 
MBC, KBS 등 공영방송은 국정원 부정 선거 의혹이 제기된 뒤 이에 대한 기획 추적 보도 또는 탐사 보도를 내보낸 적이 없다. 언론의 사회 감시와 범죄 폭로, 대안 제시와 같은 고유의 역할을 완전 포기한 것이다. 국민의 알 권리를 짓밟은 채 청와대와 국정원의 입맛에 맞는 보도만을 내보내는 애완견 짓을 충실히 하고 있다.
 
청와대와 국정원이 대중 매체를 선전 홍보 수단으로 이용하는 간교한 방식을 보면 혀를 내두르게 한다. 거대 의혹 사건 등에 대해 애매한 용어로 사회적 혼란을 부추기고, 본질적 의미의 왜곡 또는 침소봉대 등의 방식을 통해 원하는 방향으로 가공된 정보를 양산하는 것이다. 이런 매우 부적절하게 가공된, 그래서 날조되거나 심각하게 왜곡된 정보를 대중매체가 검증하고 진위를 가려내서 보도해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공영방송 수호, MBC 전 구성원의 책임
 
MBC나 KBS의 정치적 논란에 대한 보도는 여야의 주장을 동일한 비중으로 소개할 뿐 언론사의 독자적 분석이나 탐사 보도는 내보내지 않는다. MBC 신임 사장은 이런 언론의 정권 외곽 부대 역할에 정통한 인물이다.
 
신임 사장은 지난 2012년 공정 보도를 위해 파업을 벌인 MBC 기자 다수를 해직시키거나 부당 인사 조치를 할 때 주요 역할을 했고 법원에서 부당 인사 조치라는 판결을 받았지만 원상회복을 거부한 집단의 일원이었다. 그는 현업에 종사하는 다수의 언론인들에게 해직이나 부당 인사조치의 공포와 고통을 인식시켜 반언론적 보도 작업에 동원하거나 순응케 하려는 간교하고 저열한 폭거에 동참한 것이다.
 
청와대가 비정상화의 정상화라는 자못 그럴 듯한 주장을 앞세우고 있지만 이는 매우 비정상적인 내부의 인적 구조나 부정선거와 같은 범죄 행각을 은폐하고 분식하려는 공작 정치적 수법에 불과하다. MBC 신임 사장이 청와대의 눈치만을 살피는 반언론적 경영에 몰두한다면 그것은 MBC를 3류 방송으로 전락시키면서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국민을 배신하는 것과 같은 행위다.
 
MBC 구성원들이 부적격 경영책임자가 민주주의와 인권의 수호자인 공영방송을 황폐시키는 폭거를 저지하지 못할 경우 언론역사에 큰 오점을 남기면서 개개인들이 결국 모든 것을 잃게 되는 불행한 결과를 피하기 어렵다. 공영방송이라는 사회적 공기의 수호와 발전에 대한 무한책임은 전 사원에게 있기 때문이다.

<고승우 언론사회학 박사>
고승우 고승우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 사람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관련기사목록
[고승우] KBS의 밀정 폭로와 극일, 그리고 그 이후 고승우 2019/08/21/
[고승우] "촛불혁명 완성되려면 국가보안법 철폐해야" 박해전 2018/12/14/
[고승우] 불평등한 한미동맹의 정상화를 촉구한다 고승우 2018/10/07/
[고승우] 공영방송이 수행해야 할 3가지 역사적 책무 고승우 2018/01/06/
[고승우] 새 출발하는 <문화방송>에 바란다 고승우 2017/12/08/
[고승우] 김정남 사망사건, 드러난 ‘기레기’ 본색 고승우 2017/02/17/
[고승우] ‘내란음모 무죄’에 헌재는 응답하라 고승우 2015/01/26/
[고승우] 정동영 탈당과 신당 합류, 새 정치 성공 가능성은? 고승우 2015/01/13/
[고승우] 뒤로 가는 ‘SNS 민주주의’ 고승우 2014/08/25/
[고승우] 7.30 야권 참패와 종편의 숨은 역할 고승우 2014/08/03/
[고승우] 윤두현 청와대 홍보수석 내정 노림수는 고승우 2014/06/10/
[고승우] '통일대박' 실망스러운 드레스덴 연설 고승우 2014/03/31/
[고승우] 새 사장 선임과 문화방송 구성원의 책무 고승우 2014/02/27/
[고승우] 청와대와 국정원 침묵, 또 ‘개인 일탈’? 고승우 2014/02/23/
[고승우] ‘대선불복’ 성명과 ‘박정희 전철 답습’ 발언 고승우 2013/12/10/
[고승우] 종편에도 밀리는 공영방송, 어찌할 것인가 고승우 2013/12/01/
[고승우] 박창신 신부 강론, 틀린 말 없다 고승우 2013/11/25/
[고승우] 부활한 언론 보도지침의 다섯 가지 유형 고승우 2013/11/13/
[고승우] 박 대통령, 국정 원칙과 대선 공약 외면 고승우 2013/10/06/
[고승우] 채동욱 사표 수리, 법치국가 부정 행위 고승우 2013/09/30/
오늘의사진
6.15 10.4 자주통일평화번영결의대회
많이 기사
  개인정보취급방침사람일보소개광고/제휴 안내청소년보호정책기사제보보도자료기사검색
광고 대전 동구 동부로 55-58 603동 306호(판암동) ㅣ 전화 : (02)747-6150 ㅣ 전자우편:saram@saramilbo.com
등록번호 : 대전, 아00255 제호:사람일보ㅣ창간일: 2003년 6월 15일ㅣ발행·편집인 박해전ㅣ청소년보호책임자 : 박해전
후원 : 하나은행 555-810120-77607 박해전
Copyright ⓒ 2003~2019 saramilbo.com. All rights reserved. Contact us saram@saram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