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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낙동강 700리 강물이 썩고 있다”
시민운동본부 “4대강 사업으로 본류, 지천 가릴 것 없이 오염”
기사입력: 2013/07/25 [01:16]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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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대강 사업으로 상류에서 하류까지 낙동강이 녹색의 썩은 물로 변해가고 있다     © 낙동강복원부산시민운동본부

 
상류에서 하류까지 낙동강이 녹색의 썩은 물로 변해가고 있다. 낙동강복원 부산시민운동본부는 지난 2010년부터 최근까지 실시한 낙동강 항공촬영 사진을 24일 언론기자회견을 통해 이를 공개했다. 이명박 정부는 4대강 사업으로 맑고 풍부한 물을 공급하겠다고 했지만 결과는 참혹할 정도다.
 
하늘에 서 본 낙동강.. 상류부터 하류까지 전 구간이 ‘녹조라떼’
 
시민운동본부는 지난 6월 13일부터 3일간 낙동강 삼강나루터부터 본포교 전 구간에 대해 항공촬영을 실시했다. 이날 언론에 공개된 사진은 2010년부터 최근까지 5차례에 걸쳐 촬영된 사진을 비교한 모습이다.
 
항공촬영 사진을 보면 현재 낙동강은 상류의 영강 합류지에서부터 낙동강 하구에 이르기까지 모든 구간에서 심각한 녹조현상을 보이고 있다.
 
상주보, 낙단보, 칠곡보, 강정보 등 4대강 사업으로 설치된 낙동강의 보들이 물의 흐름을 막으면서 식수원 오염은 물론, 수변 식생대까지 고사시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상주 중동교 상류와 선산 옥성면, 구미 도개면, 구미 산호대교 일대의 낙동강은 마치 녹색물감을 풀어놓은 듯한 모습이다.
 
시민운동본부는 이번 촬영을 통해 하류는 물론 지천과 상류까지 오염되어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사진 설명에 나선 김경철 습지와새들의친구 사무국장은 “낙동강 곳곳의 사진을 보면 심각한 수질오염 현상을 볼 수 있다”며 “어디를 봐도 짙은 녹색을 띄고 있는데다 수질 정화작용에 도움이 되어야 할 수생식물마저 모두 파괴된 상황”이라고 사태의 심각성을 전했다.
 
김경철 사무국장은 “심지어 상류지역 지천의 유속마저 느려져 이 곳에서도 녹조로 뒤덮인 현상을 볼 수 있다”며 “강이 죽어가고 있다”고 답답함을 내비쳤다.
 
최수영 부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사진을 촬영한 시점이 1개월 전”이라며 “그러나 중상류 활동 환경단체의 보고서를 보면 지금도 녹조가 더 강해지고 있는 상황임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즉각적인 모든 보 수문 개방이 해법.. 장기적으로는 철거해야”
 
이날 시민운동본부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낙동강 700리 전 구간이 본류, 지천을 가리지 않고 거대한 오염원으로 변했다”며 “이로 인해 낙동강 지역민들의 생명까지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민운동본부는 “낙동강 수질은 이 지역 국민의 건강과 생명에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가질 수 밖에 없다”며 “4대강사업으로 만들어진 보는 맑은 물을 공급하는 식수원 저장고가 아니라 썩은 물을 만들어내는 시설물이 되고 말았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사태 해결을 위해선 즉각적인 보의 수문 개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시민운동본부는 “장기적으로는 보 시설물을 철거해야한다”면서도 “당장은 모든 보의 수문부터 개방해 정체되어 있는 물의 흐름을 이전 유속으로 돌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시민운동본부는 “4대강 사업으로 대국민 사기극을 주도해온 허남식 시장과 새누리당은 즉각적으로 부산시민에게 사과하고,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요구했다.

▲ 4대강 사업으로 상류에서 하류까지 낙동강이 녹색의 썩은 물로 변해가고 있다.     © 낙동강복원부산시민운동본부

 
<민중의소리=김보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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