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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안 “파국은 막자”...막판 ‘절충안’
단일화 불씨 살려...수정안 제안 배경
기사입력: 2012/11/23 [09:58]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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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 룰을 놓고 22일까지 양보 없는 게임을 벌이다 막판에 절충안을 제시하며 접점 찾기에 나섰다. 꺼져가던 후보 등록일(25~26일) 전 야권 단일 후보 선출의 가능성을 살려낸 것이다. 파국만은 막자는 뜻과 단일화 실패의 책임을 지지 않겠다는 현실적인 절박감이 작용한 결과다.
 
양측은 이날 밤 경쟁하듯 절충안을 내놨다. 양측이 후보 등록일 전 단일화가 가능하려면 각자 주장하는 방식에서 한 걸음 물러나 절충안에 합의하는 것 외엔 방법이 없다는 결론에 다다른 것이다.
 
문 후보 측은 시민사회에서 제안한 ‘양자대결 문항 50%와 적합도 문항 50%’ 여론조사를 수용한다고 했다. 그동안 주장해 온 ‘지지도 조사(직접 선택형 설문방식)’에 안 후보 측이 요구한 양자대결을 받아들이겠다고 한 것이다. 문 후보 입장에서는 경쟁력이든 적합도든 ‘직접 선택형 설문방식’이라는 여론조사의 틀을 유지하는 대신 안 후보 측의 본선 경쟁력 요구를 들어준 셈이다.
 
이 같은 절충안이 나오자 안 후보 측은 이날 밤늦게 ‘지지도 50%와 양자대결 50%’ 방식을 역제안했다. 그동안 주장해 온 양자대결에 문 후보 측의 직접 선택형 설문방식을 혼합하는 방법이다.
 
안 후보 입장에서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의 양자대결’이라는 구도를 가져가는 대신 문 후보 측의 ‘역선택 방지’ 우려를 덜어준 셈이다.
 
양측의 수정안 제시는 우선 단일화 결렬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자는 뜻이다.
 
또 후보 등록일 이전 단일화를 약속한 상황에서 이대로 파국이 지속되면 책임론을 벗기 힘들다는 점도 고려됐다. 시민사회 등 정치권 바깥의 압박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최종안은 23일 양측 실무협의에서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 세부 문항을 둘러싼 갈등이 불가피하다.
 
만일 절충안 마련에 실패할 경우, 후보 등록일 전 단일 후보를 선출하는 방법은 ‘후보 담판’밖에 없다. 단일화 룰을 조정하는 차원이 아닌 후보끼리 만나 그 자리에서 단일 후보를 결정하는 것이다. 그러나 두 후보는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담판의 변형된 형태로 일단 두 후보가 합의한 단일화 방식을 적용한 뒤 담판으로 단일 후보를 결정하는 상황도 고려할 수 있다.
 
두 후보의 ‘치킨게임’은 명분과 실리가 뒤얽혀 복잡하게 진행되고 있다. 단일화 신경전을 둘러싼 여론의 향배가 후보 등록 전 단일화 여부를 결정짓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향신문=구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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