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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중국 무순시에 만든 새마을민속촌
김관식·신청 회장, 한·중 우호증진에 크게 기여
기사입력: 2012/09/21 [14:22]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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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 김관식, 신청 씨가 중국 요령성 무순시에 만든 새마을민속촌.     ©이대로 논설위원

우리 배달겨레는 지난 5000년 동안 중국과 함께 살아온 역사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런데 100여 년 전 일본이 조선을 강제로 빼앗은 뒤 중국까지 먹으려하면서 함께 어울리지 못했다. 그리고 일제로부터 광복은 되었지만 우리는 남북이 갈리고 중국은 사회주의 국가가 되어 100여년 동안 가깝고도 먼 나라가 되었었다. 다행히 1988년 한국에서 세계 올림픽경기가 열린 뒤 1992년에 국교가 다시 열렸다. 그 뒤 한국 사람들이 중국에 많이 가서 사업도 하고 관광도 했다. 그리고 이제 한국이 가장 많이 수입하고 수출하는 나라가 중국이 되었으며 중국 관광객들도 많이 한국에 오고 있다. 다시 옛날처럼 함께 어울려 살게 되었다.

그런 어려운 가운데서도 중국 요령성에서 진짜 이웃사촌 형제와 같은 마음으로 중국과 함께 잘 살려고 애쓰는 한국인들이 있다. 바로 경상도 출신 김관식 회장과 신청 회장이다. 이 분들은 중국에서 사업도 하지만 번 돈을 그 지역 발전에 쏟아 붇고 있다. 요령성 무순시 5만 평 땅을 자비로 사서 그 곳에 신한민속촌을 조성하고 한족과 조선족 고유 전통과 음식, 풍습을 지키고 알려주면서 한국이 70년대에 농촌을 부흥시켜 잘 살아보자던 새마을운동을 본 딴 새마을 연수원도 운영해서 중국인들의 칭찬이 자자하다.

중국 동북지방은 역사상 고구려 터전이고, 이곳에 많이 사는 몽골족과 여진족은 인류 혈통이 우리와 통하는 사람들이다. 또한 일본 제국이 조선과 중국까지 침략할 때 우리 독립운동가들이 그곳에서 독립운동을 한 곳이라서 우리에게 더욱 정감이 가는 곳이다. 그곳엔 연변 조선족 자치주가 있고, 동북 3성 여러 곳에 조선족 촌이 있는데 한국보다 우리 고유 전통과 풍습, 말까지도 잘 지키고 살고 있는데 오늘날 조선족들이 한국과 중국 전역으로 흩어져서 걱정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나는 지난 8월 말에 연변대에서 한국어정보학회와 연변조선어신식학회가 공동 주최하는 학술대회에 참석해서 발해대 전 김호범 학장으로부터 신한민속촌을 소개하는 자료를 보고 감동하고 공감해서 이 글을 쓰기로 했다. 한중 수교 뒤 많은 한국인들이 중국에 가서 사업을 했으나 처음엔 잘하다가 실패한 사람이 많다. 그런데 김관식 사장은 1993년에 중국에 가서 보일러공장을 설립해 고전 끝에 이제 자리를 잡았고, 한국에서부터 알고 지낸 신청회장과 함께 2006년에 신한민속촌을 조성하고 새마을운동을 시작한 것이다.

▲ 중국에 신한민속촌을 건설하고 한중우호와 문화 보존에 힘쓰는 김관식 회장과 신청 회장.     © 이대로 논설위원
김관식 회장은 “새마을 정신은 잘살기 운동입니다. 잘산다는 것은 물질이 풍요로운 것뿐만 아니라 정신적 새마음으로 행복해지는 운동입니다. 이곳의 교육은 이러한 것을 추구합니다. 소득증대를 위한 영농기술 지원 ,깨끗한 마을환경 조성, 부모를 존경하는 마음,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 지(知)덕(德),체(体),례(礼)가 서로 조화로운 삶을 배워 행복하게 살아가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라고 말한다.

신청 회장은 이렇게 말한다. “새마을 운동은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입니다. 새마을 정신은 개발도상국은 물론 중진, 선진국까지도 한 단계 더 성장시킬 수 있는 큰 잠재력을 지닌 본보기입니다. 나는 이러한 생각에 바로 이곳을 새마을기지로 설정하였고, 이 문화를 이곳에서 꽃피우고 싶습니다. 그리하여 한중간 문화가 교류되고 성장시키는 장이 되었으면 합니다.” 한국의 새마을운동을 본보기로 중국과 가깝게 지내고 싶다는 생각이다.

오늘날은 지구촌시대라고 말하는데 중국과 한국은 역사, 지리, 혈통, 문화에서 아주 가깝고 통한다. 그런데 중국 동북지방에서부터 한국과 중국이 서로 좋은 것을 중국에 알려주고 배울 점을 배워서 함께 발전하고 세계 문화발전에도 이바지할 길을 만들어야겠다. 중국도 지금 우리 남북한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아서 북한 두만강 쪽 나진, 선봉지구와 압록강 쪽 신의주 황금평까지 고속도로도 만들고 새 철길을 만들면서 새 협조 시대를 열고 있다. 빨리 남북이 하나가 되어 한국과 중국이 더욱 가까워지고 일제 강점기 못된 짓을 많이 하고도 반성은커녕, 계속 침략 야욕을 가진 일본도 이끌어야 할 때이다.

이러한 때에 우리 정부와 기업도 함께 그곳에 진출하고 협조할 길을 찾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 바람직스럽디. 그러려면 김관식, 신청 회장과 같은 마음과 태도로 사업도 하고 진출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신한민속촌이 새로운 동북아시대를 여는 좋은 본보기가 되어 남북한과 중국의 신동북아공동체로 발전해 세계 문화문명 발전에도 이바지할 수 있기를 바라고 그럴 수 있다고 확신한다. 새동북아공동체는 정치나 국토가 하나가 되는 것이 아니라, 문화와 경제가 하나로 통하고 협조하는 시대라고 본다. 마지막으로 신한민속촌에 부탁하고 싶은 것은 한국어와 문화예술을 소개하고 배울 수 있는 길을 만들면 좋겠고 성공하기를 바란다.
 
 
<이대로 논설위원(한말글문화협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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