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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동포들, 노무현 대통령 추모 모임 열어
[참관기]노랑 물결 속 권위주의 타파와 평화통일 정책 회고
기사입력: 2012/05/21 [11:13]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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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 고무풍선이 휘날린다. 파사디나에 위치한 한 공원의 입구와 주차장으로 가는 길목에 노랑 고무풍선을 달아 놓아 찾아가기가 쉬웠다.

온 손님들이 등록을 하자 노랑 티셔츠 하나를 준다. 그리고 운동모자는 10달러에 판매하여 그것을 하나 사서 쓰고 응달진 자리에 앉았다. 여기저기에 짝지어 앉아 오손도손 대화를 나눈다. 시간이 갈수록 사람들이 늘어난다.

공원 주위에는 핫도그 굽는 냄새와 햄버거 굽는 냄새가 몰씬몰씬 난다. "노무현 대통령 3주기추모회 자원봉사단"이라고 쓴 걸개 쪽으로 모여든 어린아이부터 90세 노인에 이르는 다양한 연령층의 이곳 동포들이 주최측에서 마련한 점심을 나누며 아기자기한 분위기에서 서로들 인사하며 공원 분위기를 즐기고 있다.
    
점심을 나눈 뒤 손마이크 소리가 들린다. “이제부터 추모식을 갖겠습니다.” 노랑티셔츠 차림의 참석자들은 노무현 대통령의 영전에 줄을 이어 절을 한다.

이날 행사의 자원봉사단 노태현 단장은 금년 행사는 몇 개의 단체 회원들이 힘을 합쳐 자원봉사단 형식으로 조직하여 노무현 대통령 서거3주기를 기념하고 있다며 점심식사 후에는 (1)김인 씨의 사회로 추모회가 열리고 (2)다음순서는 김성회 씨 사회로 운동회가 열린다고 안내한다.

1부가 시작된다. 모든 이들이 기립하여 묵념부터 시작되었다. 그 다음에 박상준 선생(6.15미국위원회 임원)이 추모의 말씀을 했고, 이어서 김형준 선생이 추모글 발표, 그리고 참석자들의 자유발언 순서에 조경미 선생, 이병도 선생, 김인수 선생 등이 발언한다. 
  
추모식 마지막 순서에는 참석자들 모두가 국화꽃 한 송이씩을 노무현 대통령 영전에 올리고 인사를 드린다.

이날 참석자 가운데 최고령자 신현두 선생(90세)은 "우리 젊은이들이 노무현 대통령이 대선에 출마하여 보수진영이 흔들기 할 때, 그러니까 탄핵인지 뭔지 끌어내리려고 할 때 로스엔젤레스 지역에서 촛불시위가 있어 나가 보니 한 백여명 나왔었지요. 그때부터 노무현 대통령 지지자로 참가했어요"라고 말한다.

그 옆에 있던 그의 딸은 "노무현 대통령님은 정치가라기보다는 사회정의 투쟁지도자라고 생각하고 싶어요. 정치판은 썩고 냄새가 나는 곳이고 자기출세, 자기만 아는 사람들 판이 아닌가요. 그런데 노무현 대통령님은 정치세력도 없었지만 국민사랑으로 지지받았던 지도자였어요. 억센 바람을 헤치고 할말 하며 활동했던 노무현대통령님이 너무나 뜻밖에 세상을 떠나 정말로 가슴이 아펐어요. 우리나라에 그분 같은 대통령이 있었다는 그 자체가 자랑스러웠어요. 돌이켜 보면 우리 국민들이 너무 무지하여 받들어 주지 못한 것이 죄송스럽기만 해요"라며 슬픈 표정을 짓는다.

의자에 앉아 열띤 토론을 벌이던 최성섭 선생과 죤박 선생(75), 그리고 386세대에 해당하는 나이의 재미동포들도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사회평등을 외쳤고, 권위주의를 타파한 지도자로 높이 평가받는 한편 영호남지역의 화합을 강조하면서 동시에 남북의 평화와 번영정책을 통해 상생정책을 폈던 정치지도자로 자리매김했다고 참석자들은 입을 모은다.

그의 죽음은 자살로 알려졌지만 이날 참석자들 가운데에는 자살이라고 할지라도 그 원인제공은 이명박과 그 정권이라고 지적하면서 동시에 그의 죽음에 의문이 많다고 진단한다. 죽는 당일 단 한사람의 비서가 동행했다는 점도 의심스럽고 그 비서가 청와대에서 막 파견 나온 비서라는 점도 의혹이 짙다고 말하는 참석자들도 있어 그의 죽음이 자살인가 타살인가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 참석자는 이명박정권의 임기가 끝나는 시기에 BBK문제를 포함하여 이명박과 그 정권 인사들의 비리가 쏟아져 나올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신문방송이 거의 보수바람을 불러일으켜 온 재미동포사회에 이러한 객관적인 시각을 가지고 나라의 장래를 걱정하고 진정으로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염원하는 동포들이 발견되어 이날 취재는 즐겁기만 했다.

이 행사를 조직한 자원봉사단 성원들은 또 장준하 선생을 비롯하여 함석헌옹 등 한국의 애국적 인사들의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협력하며 참여하고 있어 이들의 향후 활동에 큰 기대가 모아진다.
 

 
 
 
[파사디나=민족통신 노길남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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