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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여론
마음에 담아두어야 할 동양의 지혜
설 명절 인생에 도움이 되는 덕담
기사입력: 2012/01/23 [14:59]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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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설날이다.
설은 민족 최대 명절이자 한겨레 대이동의 날이기도 하다.
설이 되면 조상께 제사를 올리며 어르신께 세배 드리고,
가족 친척이 모여서 덕담을 나눈다.
우애와 친목 속에서 모두가 한 해를 다습게 살아갈 다짐을 한다.

세월은 참 빠르다.
어른들께 세배 올리고 세뱃돈을 받고 좋아하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친자녀, 조카, 손자들로부터 세배를 받는 나이가 되었다.

누구인들 어리고 귀한 자손들이 건강하게 자라고
행복하게 살라고 빌어주지 않으랴.
자손들의 손에 세뱃돈을 쥐어주는 것만이 다는 아니다.

설날 아침,
좋은 말씀을 들려주어 살아가는 데 교훈이 되도록 한다면 더욱 좋지 않겠는가.
이를 위해 동양의 지혜가 담긴 귀한 말씀들을 모아보았다.

나이는 시간과 함께 달려 가고,
뜻은 세월과 더불어 사라져 간다.
드디어 말라 떨어진 뒤에 궁한 집 속에서
슬피 탄식한들 어찌 되돌릴 수 있으랴.
-<小學>에서

먹는 나이는 거절할 수 없고,
흐르는 시간은 멈추게 할 수 없다.
생장(生長)과 소멸(消滅), 성(盛)하고 쇠(衰)함이
끝나면 다시 시작되어 끝이 없다.
-莊子

찰흙을 이겨서 그릇을 만들면,
그 빈 곳(無)이 담는 그릇으로서의 구실을 한다.

문이나 창을 내고 방을 만드는 경우에도
그 비어 있는 부분(無)이 방으로 이용된다.

그러므로 있는 것이 이(利)가 된다는 것은
없는 것(無)이 작용하는 까닭이다.
-老子

부모가 사랑해 주면 기뻐하여 잊지 말고,
부모가 미워하시더라도 송구스러이 생각하여 원망하지 않고,

부모에게 잘못이 있거든 부드러이
말씀드리고 거역하지 말아야 한다.
-曾子

제 부모를 사랑하는 자는
감히 남을 미워하지 못하고,

제 부모를 공경하는 자는
감히 남을 업신여기지 못한다.

사랑하고 공경하는 마음을 제부모에게 다하고 보면
덕스러운 가르침이 백성들에게까지 미쳐서
천하가 본받게 될 것이니,
이것은 천자로서의 효도이다.
-孔子

집안이 화목하면 가난해도 좋거니와,
의(義)롭지 않으면 부(富)인들 무엇 하랴.

오로지 한 자식의 효도만 있다면,
자손이 많아서 무엇 하랴.

어진 아내는 그 남편을 귀하게 만들고
악한 아내는 그 남편을 천하게 만든다.
-<명심보감>에서

길은 가까운 데 있거늘 사람들은
먼 데서 찾는다.

일은 쉬운 데 있거늘 사람들은
어려운 데서 찾는다.

사람마다 부모를 부모로 섬기고 어른을
어른으로 섬기면 온 천하가 화평해 지거늘...
-孟子

형제는 수족(手足)과 같고
부부는 의복(衣服)과 같으니,
의복이 떨어졌을 때는
다시 새 것을 얻을 수 있지만,
수족이 끊어진 곳엔 잇기가 어렵다.
- 莊子

마음에 있지 않으면 보아도 보이지 않고,
들어도 들리지 않고 먹어도 그 맛을 모른다.

이리하여 몸을 닦는 것은 마음을
바로 잡는 데 있다고 이르는 것이다.
-<大學>에서

뿌리가 깊이 박힌 나무는
베어도 움이 다시 돋는다.

욕심을 뿌리 채 뽑지 않으면
다시 자라 괴로움을 받게 된다.

탐욕에서 근심이 생기고,
탐욕에서 두려움이 생긴다.

탐욕에서 벗어나면
무엇이 근심되고 무엇이 두려우랴.
-<법구경>에서

정도(正道)를 행하는 사람은 돕는 사람이 많고
무도(無道)하게 행하는 사람은 돕는 사람이 적다.

돕는 사람이 가장 적을 경우에는 친척마다 등을 돌리고
돕는 사람이 가장 많을 경우에는 천하가 다 따라오느니라.
-孟子

큰 지혜가 있는 사람은
영고성쇠(榮古盛衰)를 알고 있으므로
얻었다 해서 기뻐하지 않고
잃는다 해서 근심하지 않는다.

그는 운명의 변화무상함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莊子

늙어서 나는 병은 이 모두가
젊었을 때 불러 온 것이며,

쇠한 뒤의 재앙도
모두 성시(盛時)에 있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군자(君子) 가장 성할 때에
더욱 조심하여야 한다.
-<菜根譚>에서

자기를 아는 자는 남을 원망하지 않고
천명을 아는 자는 하늘을 원망하지 않는다.

복(福)은 자기에게서 싹트고
화(禍)도 자기로부터 나오는 것이다.
-准南子

불길이 무섭게 타올라도 끄는 방법이 있고,
물결이 하늘을 뒤덮어도 막는 방법이 있으니

화는 위험한 때 있는 것이 아니고
편안한 때 있으며,

복은 경사 때 있는 것이 아니고
근심할 때 있는 것이다.
-金時習

나무는 가을이 되어 잎이 떨어진 뒤라야
꽃피던 가지와 무성하던 잎이
다 헛된 영화였음을 알고,

사람은 죽어서 관 뚜껑을 닫기에 이르러서야
자손과 재화가 쓸 데 없음을 안다.
-<채근담>에서

십년 만에 죽어도 역시 죽음이요,
백년 만에 죽어도 역시 죽음이다.

어진 이와 성인도 역시 죽고,
흉악한 자와 어리석은 자도 역시 죽게 된다.

썩은 뼈는 한 가지인데
누가 그 다른 점을 알겠는가?

그러니 현재의 삶을 즐겨야지
어찌 죽은 뒤를 걱정할 겨를이 있겠는가.
-列子

유익한 벗이 셋 있고 해로운 벗이 셋 있느니라,
곧은 사람과 신용 있는 사람과 견문이 많은 사람을
벗으로 사귀면 유익하며,

편벽한 사람과 아첨 잘하는 사람과 말이 간사한 사람을
벗으로 사귀면 해로우니라.
-孔子

나이 많음을 개의치 말고,
지위가 높음을 개의치 말고,

형제의 세력을 개의치 말고
벗을 사귀어라.

벗이란 상대방의 덕을 기려 사귀는 것이니,
여기에 무엇을 개재시켜서는 안 되느니라.
-孟子

덕행을 이룬 현인은
높은 산의 눈처럼 멀리서도 빛나지만,
악덕을 일삼는 어리석은 자는
밤에 쏜 화살처럼 가까이에서도
보이지 않는다.
 
어리석은 자는 평생이 다하도록
현명한 사람과 함께 지내도
역시 현명한 사람의 진리는 깨닫지 못한다.
-<법구경>에서

사람은 반드시 자신을 위하는 마음이 있어야만
비로소 자기 자신을 이겨낼 수 있고,
자신을 이겨내야만
비로소 자기를 완성할 수 있다.
-王陽明
 
 
<박상기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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