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로그인 회원가입 아이디/비번 찾기
편집  2019.12.10 [19:01] 시작페이지로
교육· 청소년
개인정보취급방침
사람일보소개
광고/제휴 안내
청소년보호정책
기사제보
HOME > 교육· 청소년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교육· 청소년
종교의 속박 아래 암흑시대에 들어가
[강대석의 철학산책-예술철학(5)] 중세의 예술
기사입력: 2011/11/15 [09:41] 최종편집: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 요즘 공감
서양의 중세는 과학, 철학, 예술 등이 종교의 속박 아래 들어간 암흑시대였다. 중세의 종교는 그리스종교와 달리 인간 중심적인 신이 아니라 신 중심적인 인간을 만들려 하였으므로 인간본래의 특성은 위축되거나 왜곡되었다. 인간의 삶이 그 자체로 인정될 수 없는 곳에서 올바른 예술이 개화될 수는 없다.

유럽을 여행하는 사람은 어느 도시에 가든 관광대상으로 성당을 찾게 된다. 아시아를 여행하는 유럽인들이 절을 찾는 것처럼. 그리고 성당 안에서 예수나 마리아의 동상 혹은 그림을 보게 된다. 그러나 관찰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성공한 작품을 찾지 못할 것이다. 이들의 모습에는 신과 인간의 특징이 잘 배합되어야 하는데 그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라이프치히 가까운 소도시 나움부르크 성당에 걸려있는 마리아의 그림이 가장 성공한 것 같다. 순박한 시골처녀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중세에서는 초상화가 발전할 수 없었다. 신의 모습은 그릴 수 없고 인간의 모습은 그려서 안 되기 때문이었다. 거대한 성당이나 교회 안에서는 인간의 모습이 사라지고 인간의 신비적인 상상력만이 암울하게 배회하고 있다. 신은 인간의 무한한 상상력이 만들어 낸 산물이거나 이미 사망했기 때문이다.(서양 철학자 포이에르바하와 니체의 결론).

유명한 바티칸의 미술관에 가보면 그리스의 조각들이 진열되어 있는 야외 마당이 있다. 인간중심의 그리스 예술에서는 인간의 육체를 죄악과 결부시키지 않았기 때문에 성기를 포함한 인간의 모습이 그대로 표현되었다. 그러나 바티칸의 진열된 작품들에는 훗날에 만든 낙엽들이 남자의 성기를 가리고 있다.

이렇게 하여 예술작품의 가치가 완전히 파괴되었다. ‘육체는 영혼의 감옥’이라는 플라톤의 관념론적 주장과 ‘육욕의 원죄’를 들먹이는 기독교 교리가 초라하게 승리를 외치고 있다. 그렇게 육체가 추하고 죄악과 연관된다면 수집은 왜 하였는가? 관람객들을 위한 세속적인 돈벌이 때문인가? 마치 신학적인 철학이 신학과 철학을 동시에 파괴하는 어중간한 잡종인 것처럼 종교적인 예술은 아름다운 현실을 왜곡하는 어중간한 불순물로 전락하고 만다.
 

<강대석 철학자>
강대석 강대석의 다른기사 보기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 사람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관련기사목록
[강대석] 조국통일 때까지 마음의 눈만은 감지 말아요 강대석 2018/11/24/
[강대석] 강대석 철학자가 연출한 <루소와 볼테르> 박해전 2017/12/09/
[강대석] '니체 대 포이어바흐', 현대철학의 대향연 박해전 2016/11/11/
[강대석] 강대석 '무신론자를 위한 철학' 출판 박창덕 2015/05/09/
[강대석] 건전한 역사의식 올바른 세계관 필요하다 강대석 2013/11/05/
[강대석] 학자 연구자료도 국가보안법 위반? 김백겸 2013/10/30/
[강대석] 강대석 진보당 대전시당 고문 압수수색 박창덕 2013/10/29/
[강대석] 이성 파괴하는 중구난방의 몸부림 강대석 2013/10/26/
[강대석] "인류의 진보적인 역사 발전을 방해" 강대석 2013/10/09/
[강대석] 모더니즘의 배경엔 생철학이 있다 강대석 2013/09/27/
[강대석] "난국 가슴 아파하지 않으면 시가 아니요" 강대석 2013/09/10/
[강대석] 저항의 노래 군사독재보다 더 오래 남아 강대석 2013/08/27/
[강대석] 사실주의 작가는 낙천적이고 미래지향적 강대석 2013/08/14/
[강대석] 슈체드린 "자연주의는 사이비 사실주의" 강대석 2013/07/23/
[강대석] 혁명가들에게도 낭만이 필요하다 강대석 2013/07/09/
[강대석] 막심 고리키의 <세 사람>과 <어머니> 강대석 2013/06/25/
[강대석] 플레하노프와 예술의 사회적 과제 강대석 2013/06/12/
[강대석] 벨린스키와 러시아의 민주적 문학비평 강대석 2013/05/22/
[강대석]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노하지 말라" 강대석 2013/04/30/
[강대석] 브레히트 ‘소격이론’과 루카치 ‘전형론’ 강대석 2013/04/16/
오늘의사진
6.15 10.4 자주통일평화번영결의대회
많이 기사
  개인정보취급방침사람일보소개광고/제휴 안내청소년보호정책기사제보보도자료기사검색
광고 대전 동구 동부로 55-58 603동 306호(판암동) ㅣ 전화 : (02)747-6150 ㅣ 전자우편:saram@saramilbo.com
등록번호 : 대전, 아00255 제호:사람일보ㅣ창간일: 2003년 6월 15일ㅣ발행·편집인 박해전ㅣ청소년보호책임자 : 박해전
후원 : 하나은행 555-810120-77607 박해전
Copyright ⓒ 2003~2019 saramilbo.com. All rights reserved. Contact us saram@saram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