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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10.26의 전선에서
100년 전 안중근 의사와 김재규의 총성, 10.26 선거혁명으로 이어지길
기사입력: 2011/10/25 [21:23]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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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포로의 고발...하얼빈의 만세 소리
 
100년 전의 일이다. 1909년 10월 26일 9시 15분쯤에 이 역사적 전쟁은 시작되었다. “꼬레아 우라” 하얼빈의 만세 소리는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제자리에서 제 때에 우렁차게 울려 퍼졌다. 부라우닝 총탄 일곱 발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적진을 향했듯이.

“나는 대한의군 참모중장 겸 독립대장이다. 일본과 교전 중이었으니 만국 공법에 따라 전쟁포로로서 대우하라.”

비극적 역설이다. 적장을 사살하고도 우리 대장은 포로가 되었다.

그때도 제국의 이중 잣대는 암묵지에 속했다. 제국의 이중 잣대는 밀약의 성벽 속에 선진 기법으로 진화되고 있지 않은가. 법은 제국주의의 들러리에 불과했다. 지금처럼 말이다. 적장을 사살한 대첩에도 불구하고 민족해방은 저만치서 서성대고 있다. 우리는 해방되었는가. 독립하였는가.

그로부터 70년 뒤 10. 26...민주주의는 온다

“전쟁에서 이긴 장군이 적의 포로가 된 기분입니다. 그래도 민주주의는 온다.”

야수의 심정으로 유신의 심장을 쐈다는 김재규의 마지막 소회다. 그가 단언했던 것처럼 민주주의는 왔다. 그러나 민주주의는 수많은 민중의 피와 눈물을 딛고 그렇게 왔다.

광주민중 항쟁 , 6.10항쟁을 거쳐 그렇게 힘겹게 왔다. 우리는 그 민주주의를 지켜 냈는가? 민중의 피와 눈물에 값하였는가? 역사의 반동물결에 난파되고 있는 민주주의는 우리에게 무엇인가?

전쟁포로의 고발...“나는 왜 신발을 던졌는가?” - 문티다르 알-자이디    

나는 이제 자유의 몸이 되었다. 그러나 나의 조국은 ‘전쟁의 포로’로 남아 있다.

신발을 던진 행위, 신발을 던진 사람 그리고 그 영웅적 행동에 대해서 말들이 무성하다. 그러나 나의 대답은 아주 간단하다. 우리 민족에게 닥친 이 참혹한 전쟁이 나로 하여금 신발을 집어 던지게 했다고 답한다.

“나의 조국이 어떻게 점령군의 군홧발에 짓이겨 졌는가를 당신들은 아는가?”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한 최근 몇 년 동안 점령군의 총탄에 의해 백만이 넘는 희생자가 발생했으며, 이라크에는 백만의 미망인과 수백만의 고아와 수십만의 불구자가 거리를 메우고 있다.

그것뿐이겠는가? 나라 안팎에는 수백만의 홈리스가 있다. 우리 아랍 국가들은 투르크멘, 쿠르드인 그리고 아시리아인, 시바의 주민들 할 것 없이 매일 매일의 양식들을 나누었다. 그리고 시아파는 수니와 한 줄에 서서 기도를 올리곤 했다. 뿐만 아니라 무슬림들은 기독교인들과 함께 성탄절을 축하하였다.

사실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십여 년의 압제 속에 굶주림에 허덕이고 있다. 우리를 짓누르는 압제는 한계에 도달한 우리들의 인내와 분노에 불을 지폈다. 특히 미국의 침공은 형제와 형제를 갈라놓았고, 이웃과 이웃을 갈라지게 했다. 뿐만 아니라, 우리들의 가정을 장례식을 치르는 천막으로 바꿔 놓았다.

나는 결코 영웅이 아니다. 그러나 나는 내 나름대로의 견해를 가질 수 있지 않겠는가? 바그다드가 불타고 나의 이웃과 형제들의 숱한 주검을 보면서 그것은 바로 우리 조국이 당하는 치욕이요, 우리 모두에게 가해지는 모욕이요, 수난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수천 장의 비극적인 장면들이 내 머리에 차곡차곡 쌓였고, 그것들은 나를 불타는 조국의 전선으로 이끌었다.

악명 높은 아부 그라이브 추문, 팔루자 바스라 디얄라 모슬 탈라파 에서의 학살, 곳곳에 난 우리 땅의 상처, 나는 불타는 우리 국토를 두루 둘러보았다. 희생자들의 고통을 직접 목격하고 고아와 유가족들의 울부짖음과 비명을 들어야 했다. 비록 무력할지언정 치욕적 느낌에 사로잡히게 되었다. 나는 매일매일 일어나는 비극적 상황을 소속사에 송고하고 취재 중에 묻은 내 옷의 핏자국과 폐허가 된 이라크 가옥들의 잔영을 지우려 애썼다. 그러나 나는 희생자들에게 복수의 맹서를 하면서 이를 악물어야 했다. 마침내 기회가 왔다. 나는 기회를 움켜잡았다.

미국의 침공에 희생됐던 자식을 가슴에 묻고 홀로 남겨진 어머니들의 울부짖음, 고아들의 울음소리, 강간 희생자들의 비탄, 고아들의 눈물 한 방울 한 방울에 값하고자 했다. 점령군에 의해 발생했던 우리 인민들의 피 한 방울 한 방울에 값하고자 나는 피 끓는 정성으로 신발을 던졌다.

어떤 이들은 ‘당신이 던진 신발 때문에 얼마나 많은 집들이 파괴되었는지 아느냐’고 나를 비난한다. 그러나 나는 그들에게 답한다. ‘당신은 얼마나 많은 무고한 시민들이 피를 흘렸는지 아는가?’

아마도 내가 던진 구두는 우리들의 가치와 우리 민족이 미군의 군홧발에 짓이겨 졌을 때, 거기에 상응하는 적절한 답이 되었을 것이다.

내가 전범 조지 부시의 면상을 향해 구두를 던졌을 때, 나는 그의 거짓말에 대한 분노, 내 조국의 점령과 그가 살해한 무고한 우리 인민들의 피, 그것들을 나는 그에게 되돌려 주고 싶었다. 이라크의 모든 것들을 약탈하고 파괴한 행위를 고발하고 싶었다. 그리고 침공으로 인해 자기 땅에서 유배당한 디아스포라의 한사람으로서 신발을 집어 던졌다. 만약 내가 고의적으로 언론인의 직업적 범주를 벗어난 과잉 행위를 했다면 나는 사과한다.

나는 매일 매일 짓밟히는 내 조국의 실상에 대한 살아있는 시민의 양심을 표현하고자 했다. 이 참혹한 현실을 나는 고발하고자 했다.

만약 언론의 본령이 점령군의 보호막 속에서 애국의 목소리보다 높을 수가 없다면 참으로 통탄스러운 일이다. 애국주의가 자기 의사를 표현해야 한다면 언론과 애국은 동맹관계여야 하지 않겠는가.

나는 나의행위가 한 개인에 대한 어떤 보상이나 나의 이름으로 역사에 기록되기를 원하지 않는다. 나의 소망은 점령군을 조국에서 몰아내는 것이요, 우리가 우리나라의 주인 됨이다.(원문: 2009 Sep 18 Sat. The Guardian Co. UK. ‘Why I threw the Shoe.’-부시에게 신발을 던져 일약 아랍세계의 영웅으로 떠오른 문타저 알-자이디 (Muntazer al-Zaidi)가 석방된 후, 영국 가디언지와 가진 인터뷰)

“점령하라 (OCCUPY) 99%의 고발”

포로의 고발은 이어진다. 투쟁은 전선을 달구고 있다. 자본의 폭력, 그로 인한 양극화와 궁핍, 불평등은 이어진다.

지금 세계는 자본을 고발한다. 자본의 폭력을 고발한다. 경제성장을 유인책으로, 1%의 탐욕은 자신들이 경제성장의 모델이라면서 떡밥을 던졌고 강제된 일극체제 하에서 99%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단극체제가 민주주의라는 선동은 집요했다.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약탈당한 민주주의를 기억해야 한다.

시장근본주의와 민주주의의 부적절한 결합은 1%의 탐욕에 화답하면서 전성기를 구가했고, 그 사이 자본의 포로들은 학습되고 순치되어 갔다. 이익은 1%의 차지가 되었고, 손실은 99%에게 떠넘기는 탐욕의 구조는 정치권과의 결탁 속에 터를 잡았다.

탐욕의 한계점에서 99%가 행동에 나섰다. 자본의 탐욕과 폭력에 도전장을 던진 이 상황이 어디로 향하게 될지에 대해서는 말들이 무성하다.
 
오피니언 리더나 석학들의 분석은 분분하지만, 자본주의에 도전한 초유의 사태는 미래 예측을 불가능하게 하고 있다. 이는“점령하라”가 “혁명적 도전”이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지난 10월 9일 월가를 점령하라(OWS)의 진원지 뉴욕의 주코티 공원에서 행한 슬로베니아 출신 철학자 슬라보에 지젝(Slavoj Zizek)의 지지연설은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전사인 청중들은 그의 학생이 되었고 지젝의 연설은 복창되었다.

약탈당한 권리를 되찾으려는 투쟁은 투쟁의 저 너머를 그리게 한다. 지젝은 “월가의 점령”에서 “기득권을 점령 하라”는 전선의 이동을 역설하고 있다. 세계 도처에서 터진 투쟁은 가열차다.

그러나 우리는 두 번의 10.26 전선에서 역사의 반동 물결에 휩쓸린 경험이 있다. 아직도 신발 끈을 풀 수 없는 이유다.

다시 10. 26...“선거혁명은 확정적이다”

선거일의 택일이 누구의 소관인지 알 수가 없다. 그들이 “내곡동 비리 종합세트”에서처럼 역술가를 동원한 것일 수도 있겠지만, 그런 것들은 의미가 없다.

다시 10.26 전선에서 약탈당한 것들을 되돌려야하는 책무가 앞에 놓여 있다. 선택권이 없는 단극체제의 민주주의, 거기에 접두사 자유를 얹어 “자유민주주의”라고 우긴다. “독재”는 교과서에서 삭제하겠다고 한다. 뼛속까지 친일 친미인 자들의 역사인식은 논란의 대상조차 될 수 없지만, 그들의 행위로 인한 결과는 재앙 그 자체다.

수익은 1%의 차지가 되고, 손실은 99%에게 돌리는 참담한 현실은 선거의 중요성을 웅변하고 있다. 집권당 대표 홍준표는 노무현 정부를 일러 정권을 탈취했다고 한다. 진흙탕 같은 네거티브 선거판에 뛰어 들자는 게 아니다.  탈취 당한 정명을 되찾아 와야 하지 않겠는가.

사취 당한 정권은 제자리로 돌려져야 한다. 비리와 부패의 먹이 사슬에 얽힌 “사취 정권”은 주인에게 되돌려져야 한다.

다시 10.26이다. 안중근의 전쟁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해방과 독립은 오지 않았다. 뼛속까지 친미 친일인 자들은 역사에 대못을 박으면서 역사 손궤에 몰입하고 있다.

김재규의 혁명은 반동의 물결로 인해 얼마나 많은 피를 흘리게 했던가.

다시 10.26이다. 선거혁명의 전열을 가다듬어야 한다. 선거혁명의 승전보가 저 너머에서 기다리고 있다. 승리는 99%의 것이다. 선거혁명의 주인들이여!  우리 승리하리라.
 
 
<김승자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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