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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나물 찾아 봄나들이
■ 산야초 강좌 ⑨
기사입력: 2004/06/15 [16:43]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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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호까지 산야초 이용 방법 전반에 관하여 알아보았다. 이번 호부터는 계절에 맞는 산야초 2~3종을 선별하여 그의 특성 및 이용방법 등에 관하여 상술하기로 한다.

이른 봄이다. 산과 들에 푸릇푸릇 자라오르는 산야초는 천연 비타민과 각종 미네랄이 풍부하다. 특히 피로와 스트레스에 지친 도시민에게는 황금 같은 건강식품이다.
봄의 전령으로 우리들의 식단을 꾸며줄 수 있는 산야초로 쑥, 냉이, 달래 같은 봄나물을 들 수 있다. 이들을 찾아 들로 나가보자. 맑은 공기는 우리의 육체를 정화시켜주고 이제 막 땅을 뚫고 올라오는 이들을 발견하여 채취하는 즐거움은 심신에 활력을 넣어줄 것이다.
이른 봄 나물 채취는 산보다는 들에 나가야 한다. 양지바른 언덕이나 밭두렁 특히 묵전(묵은 밭)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호에서는 봄나물 중에 냉이와 달래에 대하여 알아보기로 한다. 일상 속에서 친숙한 나물들에 대하여 설명을 하려니 사족을 다는 것은 아닐까 걱정스럽다.

냉이
냉이는 전국 어디서나 잘 자라는 우리와 매우 친숙한 산야초다. 4월 꽃이 피어 잎이 억세질 때까지 뿌리째 캐어 이용할 수 있다. 냉이는 단백질과 칼슘 함유량이 시금치의 몇 배에 달한다. 또한 비타민과 칼슘 철분 등 각종 미네랄이 풍부하여 춘곤증을 없애주는 알카리 식품이다. 냉이는 전초를 즙을 내거나 끓여 마시면 폐나 장, 자궁 등의 출혈성 질병이나 고혈압, 피로회복에 좋다. 특히 냉이를 뿌리째 넣고 끓인 된장국은 술독을 푸는데 매우 좋다.
‘본초강목’에 의하면 냉이죽은 눈을 밝게 하고 간장을 좋게 하여 허약 체질로 인한 현기증, 노인성 부종, 대소변에 피가 섞이는 증상 등에 효과적이다.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뿌리가 익을 정도로 데친 후 찬물에 헹구어 고추장을 한번 버무린 후, 다시 된장, 마늘, 들깨의 순서로 양념을 넣고 버무려 맛있는 냉이나물을 만들 수 있다.

달래
달래는 줄기가 연하고 가는 기둥 모양에 파를 닮은 다년초이다. 이른봄에 산이나 들에서 뿌리를 잡아당겨 땅속에 있는 백구(白球)를 남기지 않고 통째로 채취한 달래는 파와 같은 독특한 향취를 가지고 있어 입맛을 잃기 쉬운 때에 식욕을 돋게 한다. 잎이 굵고 긴 것을 골라 파면, 큰 뿌리를 발견할 수 있다. 이 뿌리는 년중 식용할 수 있다.
또한 달래는 비타민C가 풍부하여 겨우내 움츠렸던 몸이 활동기를 맞은 봄에 제격이다.
달래는 피부미용, 빈혈, 간장기능강화에 효과적이며 특히 동맥경화 예방효과에 주목을 받고있다. 달래는 신경안정효과가 있으므로 스트레스로 인한 정신피로나 불면증에 매우 유효하다고 한다.
이런 달래는 생즙을 내어 마셔도 좋다. 또한 줄기를 잘 씻어 그대로 된장에 찍어 먹으면 짜릿하고 매운 감칠맛이 나서 술안주로 제격이다. 달래무침에는 감식초를 곁들이는 것이 비타민C의 파괴를 지연시켜 좋다. 달래 어린 잎을 소금 한줌과 함께 끓는 물에 살짝 데치고, 물로 헹군 후 물기를 빼고 3~4cm 길이로 썰어 식초와 된장을 넣어 무친 후 깨소금을 살짝 가미하면 맛이 좋다. 특히 둥글고 하얀 뿌리는 된장에 찍어 먹을 수 있으며, 된장국에 넣어 먹어도 좋고 우동이나 국수, 두부 요리에 양념으로 쓰면 궁합이 잘 맞는다.

이선재 | 서울 민족생활관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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