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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춰진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
[강상기의 그림이 있는 산문] 어떤 동굴
기사입력: 2010/01/29 [11:17]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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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수 화백의 작품 <소시민>     © 강상기

 
누워 있는 사람의 복부에 내장되어 있는 창자처럼 푸른 초원지대 아래 깊은 곳에 종유석들이 이리저리 얽혀 매달리고 융기하여 꼬이고 뒤틀리며 연결된 땅 속의 엄청난 상처들에서 끊임없이 진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깊고 넓은 기묘한 균열들은 그 용적을 잴 수 없이 거대한  심연입니다. 이 세계, 이 우주의 전체로도 채워지지 않을 공허가 있습니다. 영원히 아물지 않는 상처의 깊은 계곡이 우리 안에 존재하는 것입니다.
 
아, 결코 채워지지 않는 영혼의 갈증과 허기의 실체를 보면서 멀쩡한 외모 속에 감춰진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아픔을 보았습니다.
 
<강상기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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