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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친구가 나를 이겼다
[강상기의 그림이 있는 산문] 6학년
기사입력: 2010/01/20 [10:28]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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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수 화백의 작품 <그리운 날>     © 강상기

 
내가 초등학교 6학년 때 항시 때리고 괴롭히던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 맞으면서도 웃었습니다.
 
어느 저녁 늦은 하교 길, 그 친구 내가 떼밀어 넘어졌습니다. 어둑한 교실의 담임선생님 앞에 우리 둘이는 섰습니다.
 
너희들 왜 싸웠니? 그 친구 대답하기를 우리는 서로 장난했는데 친구들이 잘못 알고 고자질했나 봐요.
 
나는 말없이 고개를 숙이고 서 있었습니다.
 
우리 반 급훈이 무엇인가? 담임선생님이 물었습니다. 사이좋게 지내자. 그 친구는 큰 소리로 나는 작은 소리로 말했습니다.
 
그 친구가 나를 이겼습니다.
 
<강상기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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