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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낯선 내 얼굴로 당당히 걷고 싶다
[강상기의 그림이 있는 산문] 가면을 벗으며
기사입력: 2009/12/15 [07:08]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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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수 화백의 작품 <고양이와 꿈>.     © 강상기

잠자는 시간은 나의 가면을 벗는 시간입니다. 이때 비로소 나의 실체가 드러납니다. 가면을 벗은 탓입니다. 잠 속에서는 가면을 쓰고 있을 수 없지 않아요? 깨어있을 때 감추었던 모습을 폭로합니다.
 
진정 내 얼굴을 나는 보지 못합니다. 지금껏 나는 내 얼굴로 살지 못했습니다. 가면 벗은 내 얼굴이 오늘은 나에게 아주 낯설기만 합니다. 매서운 추위와 눈이 그립습니다. 고난 없는 봄볕 같은 삶을 거부하고자 합니다.
 
오늘은 낯선 내 얼굴로 도시의 한낮을 당당하게 걷고 싶습니다.
 
<강상기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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