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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호여사, 권양숙여사 부둥켜안고 오열
권양숙 여사와 노건호씨,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찾아 조문
기사입력: 2009/08/19 [09:59]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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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한 18일 오후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 전대통령의 빈소에서 고 노무현 전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왼쪽)가 이희호 여사의 손을 잡고 오열하고 있다.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민중의소리=정웅재 기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가 신촌 세브란스병원 김대중 전 대통령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한 18일 오후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 전 대통령의 빈소에서 이희호 여사가 조문 온 故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를 부둥켜 안고 오열하고 있다.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권양숙 여사는 18일 저녁 9시경, 아들 노건호 씨, 사위 곽상언 변호사 등 가족과, 문재인 전 비서실장, 이해찬.한명숙 전 총리,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 참여정부 인사들과 함께 병원을 찾았다.
 
창백한 얼굴에 기력없는 모습으로 부축을 받으며 병원 로비에 들어선 권 여사는 눈물을 글썽이며 "너무 가슴이 아프고 슬픕니다"라고 짧게 말한 후, 지하 2층 빈소로 향했다.
 
권 여사가 온다는 소식을 들은 이희호 여사는 권 여사 도착 10여분 전부터 가족실에서 빈소로 나와 권 여사를 기다렸다. 이희호 여사는 조문온 시민들의 손을 일일이 잡아주기도 했다.
 
권 여사를 기다리며 이희호 여사는 눈물을 참으려 애썼으나 참지 못하고 어깨를 들썩였다.
 
곧 빈소에 들어온 권 여사는 분향후 이희호 여사에게 다가갔고, 이어 두 여사는 서로 부둥켜안고 오열하기 시작했다. 한참을 부둥켜안고 오열하던 두 여사는 가족실로 자리를 옮겨 10여분간 대화를 나눴다.
 
최경환 비서관은 "두 분이 울음을 그치지 않아 대화는 얼마 못 나눴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희호 여사가 먼저 "멀리서 와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하자, 권 여사는 "대통령께서 계실 때 찾아뵙고 말씀을 드려야 하는데 경황이 없었다. 죄송하다"고 답했다.
 
이 여사가 재차 "감사하다"고 답하자, 권 여사는 "기운을 잃지 마셔야 합니다. 겹쳐서 이런 일이 일어났습니다. 흔들리지 마세요. 강해지셔야 합니다"라고 당부했다.
 
이어 이 여사는 "(대통령께서) 멀리서 오신 것을 아시면 기쁘게 생각하실 겁니다"라고 말했고, 권 여사는 "자주 연락 드리겠습니다"라고 답했다.
 
▲ 김대중 전대통령이 서거한 18일 오후 고 노무현 전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와 아들 건호씨가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 전대통령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이희호 여사와 대화를 마친 권 여사는 9시 20분 경 병원을 빠져 나갔고, 이를 지켜보면 시민들은 "민주주의여 일어나라"고 외치기도 했다.
 
앞서 봉하마을 사저에 머물던 권 여사는 이날 오후 이희호 여사에게 전화를 해 조의를 표했었다. 권 여사는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그 누구보다 안타까워했고 영결식장에서도 눈물을 흘리며 유족을 위로해 준 김 전 대통령에 대해 고마워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 여사는 김 전 대통령이 입원 중이던 지난 8일에도 이 여사에게 전화를 걸어 쾌유를 기원했고, '노 전 대통령의 장례식 때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 감사하다'는 메시지와 난을 보내기도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하자, 5월 28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아 헌화했고, 노 전 대통령 국민장 영결식 때는 휠체어를 타고 헌화한 후 권양숙 여사의 손을 잡고 오열해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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