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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석의 <철학산책>
프랑스 계몽주의철학의 선구자 몽테스키외
[강대석 철학자의 철학산책] 유물론 강의 20
기사입력: 2020/09/15 [00:30]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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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프랑스 계몽주의철학의 선구자 몽테스키외

 

▲ 몽테스키외     © 사람일보

법학철자이며 역사 철학자였던 몽테스키외(Baron de Montesquieu, 1689-1755)는 프랑스 보르도 지방의 귀족가문에서 태어나 그곳 지방법원 원장까지 역임했다. 그러나 그는 안정된 직업에 만족하지 않고 시회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당시의 사회상을 개관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하였다.

그는 아직 프랑스사회가 많은 모순을 간직하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그것을 1721년에 『페르시아인의 서간문』이라는 제목의 책으로 발표하였다. 여기에는 두 젊은 페르시아인이 프랑스를 여행하면서 고향으로 보낸 편지들이 수록되었다. 그들은 이 편지에서 프랑스 시회와 국가, 종교와 풍습을 고찰하고 비판하는 데 집중하였다.

전체적으로 보아 그것은 프랑스의 전제주의적인 통치형태, 교회의 불관용성, 도덕적인 타락을 꼬집는 신랄한 풍자문이었다. 해악과 조소의 이면에는 사회제도의 근간에 대한 진지하고도 과격한 비판이 숨겨져 있었다. 이 책의 재치 있는 문장은 세인의 관심을 이끌었고 그는 계속하여 국가형태와 국법에 관한 연구에 전념하였다.

그는 1726년에 백부로부터 물려받은 이 관직을 매각하고 각국의 정치형태와 법률을 연구하기 위해서 독일, 이탈리아, 헝가리, 스위스, 네덜란드, 영국을 여행하였다. 그 결과로 1748년에 나온 그의 주저가 『법의 정신』(De l’esprit des lois)다.

 

몽테스키외는 이 저술에서 영국의 국가형태를 시민의 자유가 보장되는 이상형으로 간주한다. 그는 영국의 헌법을 ‘자유의 거울’이라 불렀다. 고대 민족 중에서는 로마가, 근세에서는 영국이 국가이론이나 헌법의 운용에서 모범이 된다고 생각하였다. 영국에서는 권력의 분립이 실현되고 정치적 자유가 최대로 보장되기 때문이다.

▲ 로크     ©사람일보

그는 로크에 의해서 이미 구상된 삼권분립 이론을 체계화하였다. 행정권, 입법권, 사법권이 엄격하게 분리되어야 하며 사법권의 절대적인 독립을 자유로운 민주국가의 지침으로 삼았다. 이러한 주장은 모든 권한이 왕에게 속해 있는 절대군주제에 대한 이성적인 비판이며 그것만으로도 이성을 모든 가치의 척도로 삼는 계몽사상의 핵심을 표현한 것이다.

그러나 그는 군주정치 제도를 완전히 포기하지 않았으며 그러므로 그의 주장은 시민계급에 의한 새로운 사회형성에 부응하면서 귀족의 특권을 유지하고 시민계급의 귀족화 원리를 모색한 정치이론이었다. 물론 법, 도덕, 정치형태의 근원을 경험적 요인에 의해서 규명하려는 그의 시도는 종래의 신비적이고 형이상학적인 해석에 비해 매우 진보적이고 계몽적이었다.

 

몽테스키외는 귀족가문 출신이었다. 그의 철학에서도 그러한 한계가 엿보인다. 그는 독재를 반대했지만 지주와 법률가들의 특권을 포기할 수 없었다. 그는 그러한 특권의 폐기보다도 오히려 강화를 역설하였다. 새로운 자유가 아니라 이전의 자유를 회복시키는 것이 그의 목표였다.

종교문제에 있어서도 그의 한계가 드러났다. 그는 국가와 연관된 종교를 인정하려 하였다. 그는 기독교의 원리가 사람들의 마음속에 잘 다듬어지면 좋은 정치를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결국 그는 절대군주제를 입헌군주제도 변화시키려 하였다. 계몽된 군주가 이성적으로 통치하는 국가를 이상으로 삼은 것이다.

<강대석 유물론철학자>

▲ 강대석 유물론철학자     ©사람일보

국통일을 염원하는 강대석 유물론철학자는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교육과와 같은 대학교 대학원 철학과를 졸업했다. 독일학술교류처(DAAD) 장학생으로 독일에 유학하여 하이델베르크대학에서 철학, 독문학, 독일사를 공부했고,  스위스 바젤대학에서 철학, 독문학, 미학을 연구했다.


광주 조선대학교 사범대학 독일어과 및 대구 효성여자대학교 철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국제헤겔학회 회원, 국제포이어바흐학회 창립회원이다.

 

주요 저서로는 『미학의 기초와 그 이론의 변천』(1984)을 비롯하여 『서양근세철학』(1985), 『그리스철학의 이해』(1987), 『현대철학의 이해』(1991), 『김남주 평전』(2004), 『왜 철학인가』(2011), 『왜 인간인가?』(2012), 『왜 유물론인가?』(2012), 『니체의 고독』(2014), 『무신론자를 위한 철학』(2015), 『망치를 든 철학자 니체 vs. 불꽃을 품은 철학자 포이어바흐』(2016), 『루소와 볼테르』(2017), 『사회주의 사상가들이 꿈꾼 유토피아』(2018), 『카뮈와 사르트르』(2019), 『철학으로 예술읽기』(2020), 『유물론의 과거와 현재』(2020)  등이 있다. 역서로는 포이어바흐의 『종교의 본질에 대하여』(2006)와 『기독교의 본질』(2008),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2011)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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