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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석의 <철학산책>
물리주의
[강대석 철학자의 철학산책] 실증주의철학 비판 28
기사입력: 2020/03/13 [00:30]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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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물리주의’

 

▲ 노이라트     © 사람일보

카르납과 노이라트 등을 중심으로 일련의 실증주의자들은 과학을 통일한다는 이념 아래 모든 명제를 물리적인 명제로 환원시키려 하였는데 그것이 바로 물리주의(Physikalismus)다. 이들은 모든 과학적 개념이 물리적 언어로 환원될 수 있다고 생각하며 그렇게 함으로써 통일과학을 만들려 한다. 이들은 과학용어 가운데 물리학의 용어가 우선이며 물리주의 문장으로 정식화되어야 검증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과학을 통일적으로 체계화하려는 노력은 다소 긍정적이지만 이들의 숨은 의도는 그러나 변증법적 유물론을 공격하는 데 있었다. 변증법적 유물론에 의하면 물질적인 영역은 기계적으로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항상 질적인 변화를 겪는다. 그러나 물리주의는 탐구대상을 양적으로만 규정하려 한다. 물리주의에 의하면 과학의 모든 연구대상은 개개의 고정된 점들이 결합한 것에 불과하다. 사물들간의 질적 차이나 체계 사이의 질적 차이가 소멸된다. 변증법적 발전이 거부된다.

  

▲ 프로이트     © 사람일보

물리주의와 비슷하게 프로이트 등 심리학자들은 심리주의를 들고 나왔으며 심리주의도 학문연구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물론 심리주의는 용어의 통일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행위의 동기를 통일적으로 해명하려 하면서 인간과 연관되는 학문에서 무의식적인 성애의 역할을 극대화 하였다.

이러한 편향적인 시도는 그러나 실패할 수밖에 없었다. 물리주의의 기계론적인 세계 이해는 학문의 진보적인 발전을 저해한다. 각 학문에 독특한 용어나 성격을 한 분야의 언어나 내용으로 통일하려는 시도가 과학 사이의 소통을 진척시킬지 모르지만(이 경우에도 물리학을 제외한 다른 과학은 쉽게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이 철학의 발전에 기여하는지는 의문스럽다.

이들은 외견상 과학적인 철학이라는 인상을 주지만 참된 과학철학은 용어의 통일에서가 아니라 과학적인 연구결과를 토대로 통일된 세계관을 제시하는 데 있기 때문에 참된 철학과는 거리가 멀다.

<강대석 유물론철학자>

▲ 강대석 유물론철학자     ©사람일보

국통일을 염원하는 강대석 유물론철학자는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교육과와 같은 대학교 대학원 철학과를 졸업했다. 독일학술교류처(DAAD) 장학생으로 독일에 유학하여 하이델베르크대학에서 철학, 독문학, 독일사를 공부했고,  스위스 바젤대학에서 철학, 독문학, 미학을 연구했다.


광주 조선대학교 사범대학 독일어과 및 대구 효성여자대학교 철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국제헤겔학회 회원, 국제포이어바흐학회 창립회원이다.

 

주요 저서로는 『미학의 기초와 그 이론의 변천』(1984)을 비롯하여 『서양근세철학』(1985), 『그리스철학의 이해』(1987), 『현대철학의 이해』(1991), 『김남주 평전』(2004), 『왜 철학인가』(2011), 『왜 인간인가?』(2012), 『왜 유물론인가?』(2012), 『니체의 고독』(2014), 『무신론자를 위한 철학』(2015), 『망치를 든 철학자 니체 vs. 불꽃을 품은 철학자 포이어바흐』(2016), 『루소와 볼테르』(2017), 『사회주의 사상가들이 꿈꾼 유토피아』(2018), 『카뮈와 사르트르』(2019)  등이 있다. 역서로는 포이어바흐의 『종교의 본질에 대하여』(2006)와 『기독교의 본질』(2008),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2011)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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