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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납의 ‘프로토콜 명제’
[강대석 철학자의 철학산책] 실증주의철학 비판 27
기사입력: 2020/03/10 [00:30]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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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카르납의 ‘프로토콜 명제’

 

▲ 카르납     © 사람일보

신실증주의자들은 철학이 논리적 방법을 통한 과학적인 언어분석에 국한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과학을 논리적으로 정돈된 명제의 조직으로 간주한다. 모든 과학은 일정한 기초명제로부터 출발해야 한다. 이러한 기초명제를 카르납은 ‘프로토콜 명제’(Protokollsatz)라 일컫는다. 왜냐하면 그것은 실험실의 조서에 나타나는 명제와 같기 때문이다. 이 명제의 순수형식은 “X는 T라는 시점에서 P라는 현상을 L이라는 위치에서 관찰하였다.”이다.

  

이러한 ‘프로토콜 명제’에는 보편성이 결여되어 있다. 모든 ‘프로토콜 명제’는 다른 관찰자의 ‘프로토콜 명제’에 의해서 반박되거나 의문시될 수 있기 때문이다. ‘프로토콜 명제’는 결국 보편적인 인식이 불가능하다는 회의론으로 끝맺지 않을 수 없다. 경험의 대상은 객관적인 물질세계가 아니라 지각이라는 주관적 관념론을 신실증주의가 극복할 수 없다는 사실을 ‘프로토콜 명제’가 잘 보여주고 있다.

 

▲ 라이헨바흐     © 사람일보

라이헨바흐는 확신 대신에 개연성을 강조하면서 기술적인 검증성, 물리적인 검증성, 논리적이고 초경험적인 검증성을 구분한다. 라이헨바흐의 주장은 순수한 경험과 선험적인 논리 사이를 우왕좌왕하고 있는 신실증주의의 단면을 잘 보여준다. 순수경험, 감각적으로 주어진 사실, 상호 주관적 검증성, 문법적 규칙으로서의 선험적 논리 등은 모두 주관적 관념론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며 그러므로 신실증주의는 어떤 형태를 취한다 해도 참된 과학적인 철학이 될 수 없다.

<강대석 유물론철학자>

▲ 강대석 유물론철학자     ©사람일보

국통일을 염원하는 강대석 유물론철학자는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교육과와 같은 대학교 대학원 철학과를 졸업했다. 독일학술교류처(DAAD) 장학생으로 독일에 유학하여 하이델베르크대학에서 철학, 독문학, 독일사를 공부했고,  스위스 바젤대학에서 철학, 독문학, 미학을 연구했다.


광주 조선대학교 사범대학 독일어과 및 대구 효성여자대학교 철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국제헤겔학회 회원, 국제포이어바흐학회 창립회원이다.

 

주요 저서로는 『미학의 기초와 그 이론의 변천』(1984)을 비롯하여 『서양근세철학』(1985), 『그리스철학의 이해』(1987), 『현대철학의 이해』(1991), 『김남주 평전』(2004), 『왜 철학인가』(2011), 『왜 인간인가?』(2012), 『왜 유물론인가?』(2012), 『니체의 고독』(2014), 『무신론자를 위한 철학』(2015), 『망치를 든 철학자 니체 vs. 불꽃을 품은 철학자 포이어바흐』(2016), 『루소와 볼테르』(2017), 『사회주의 사상가들이 꿈꾼 유토피아』(2018), 『카뮈와 사르트르』(2019)  등이 있다. 역서로는 포이어바흐의 『종교의 본질에 대하여』(2006)와 『기독교의 본질』(2008),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2011)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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