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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석의 <철학산책>
쇼펜하우어가 유럽철학에 미친 영향
[강대석 철학자의 철학산책] 실증주의철학 비판 11
기사입력: 2020/01/14 [00:30]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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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쇼펜하우어의 영향

 

▲ 니체     © 사람일보

쇼펜하우어의 철학을 이어받은 니체(Nietzsche, 1844-1900)도 삶과 우주의 근원을 의지에서 찾는다. 그러나 니체가 말하는 의지는 쇼펜하우어에서처럼 ‘맹목적인 의지’가 아니라 ‘권력의지’였다. 다시 말하면 약한 것을 자기 것으로 동화하여 지배해가는 강인한 의지였다. 그러므로 니체에서는 삶이 허무하다는 염세주의 대신에 운명을 사랑하고 극복해가는 운명애의 정신이 더 두드러진다.

그것은 시대적인 조건과 연관되어 있었다. 쇼펜하우어의 철학이 자본주의의 발전에 따른 노동운동이 강화됨에 따라 수세와 절망에 빠진 부르주아지의 이념을 대변한다면 니체의 철학은 제국주의 단계에 들어선 부르주아지의 공격적인 이념을 반영한 것이다. 그러므로 니체의 철학에는 반민주주의적이고 반사회주의적인 요소가 두드러졌다.

  

딜타이(Dilthey, 1833-1911), 베르그송(Bergson, 1859-1941) 등으로 이어지는 생철학도 근본적으로 쇼펜하우어와 니체의 이념을 계승하여 삶을 신비화하면서 인간과 사회와 역사의 이성적 해석을 부정한다. 그러므로 생철학은 사회의 이성적 규명과 합리적 변혁을 거부하며 환상과 신비 속으로 도피한다.

딜타이는 주관과 객관의 신비적인 통일을 ‘내면화’(innewerden)라는 말로 승화시키면서 체험과 인식, 삶과 사유를 상반적으로 대치시킨다. 오성과 분석 대신에 체험과 직관을 인식의 중요한 방식으로 내세운다. 설명보다 이해를 중시하는 그의 해석학적 방법은 결국 직관이 중심이 되는 부르주아 지식인들의 귀족적이고 고상한 자기도취에 불과하다.

베르그송이 말하는 ‘생의 약동’도 비슷한 맥락에 서 있다. 그는 현실 혹은 존재를 양분하여 한 쪽을 물질세계로, 다른 한 쪽을 삶의 세계로 절대화시키면서 양자의 통일을 차단하고 신비적이고 비합리적인 삶의 세계로 도피한다. 그러나 물질을 떠난 삶이란 공허한 상상의 세계일 뿐이다.

  

▲ 강대석 저서 <니체 대 포어어바흐> 표지     © 사람일보

현상학, 실존주의, 실용주의, 실증주의 등 현대 부르주아철학도 생철학처럼 주관적 관념론에 머물러 객관적 사회분석이나 역사분석을 수행하지 못하면서 자신들의 철학이 오히려 현대적이라고 주장한다.

특히 실증주의는 겉으로 생철학과 상반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본질에서는 큰 차이가 없으며 동전의 양면과 같은 관계에 있다. 이들은 다 같이 주관적 관념론으로서 겉으로는 객관적 관념론의 비판을 강조하는 것 같으나 본질적으로는 유물론을 무너뜨리려는 숨은 의도를 지니고 있었다.

노동계급이 역사의 무대에 등장하고 이들의 유물론이 점차 승리를 쟁취해가자 생철학과 실증주의는 상호 보충하면서 사회주의적 이념을 부정하고 자본주의를 직접·간접으로 옹호하는 부르주아 철학으로 퇴영하였다.  


<강대석 유물론철학자>

▲ 강대석 유물론철학자     ©사람일보

조국통일을 염원하는 강대석 유물론철학자는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교육과와 같은 대학교 대학원 철학과를 졸업했다. 독일학술교류처(DAAD) 장학생으로 독일에 유학하여 하이델베르크대학에서 철학, 독문학, 독일사를 공부했고,  스위스 바젤대학에서 철학, 독문학, 미학을 연구했다.


광주 조선대학교 사범대학 독일어과 및 대구 효성여자대학교 철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국제헤겔학회 회원, 국제포이어바흐학회 창립회원이다.

 

주요 저서로는 『미학의 기초와 그 이론의 변천』(1984)을 비롯하여 『서양근세철학』(1985), 『그리스철학의 이해』(1987), 『현대철학의 이해』(1991), 『김남주 평전』(2004), 『왜 철학인가』(2011), 『왜 인간인가?』(2012), 『왜 유물론인가?』(2012), 『니체의 고독』(2014), 『무신론자를 위한 철학』(2015), 『망치를 든 철학자 니체 vs. 불꽃을 품은 철학자 포이어바흐』(2016), 『루소와 볼테르』(2017), 『사회주의 사상가들이 꿈꾼 유토피아』(2018), 『카뮈와 사르트르』(2019)  등이 있다. 역서로는 포이어바흐의 『종교의 본질에 대하여』(2006)와 『기독교의 본질』(2008),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2011)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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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01/22 [09:38] 수정 삭제  
  아무리 봐도 반출생주의가 옳은 것 같은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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