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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니즘의 배경엔 생철학이 있다
[강대석의 철학산책-예술철학 (47)] 모더니즘이란 무엇인가
기사입력: 2013/09/27 [09:30]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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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상의 모더니즘은 ‘근대주의’ 혹은 ‘현대주의’로 번역되지만 근세철학의 합리적인 계몽주의와 내용상으로 상반된다.
 
모더니즘은 “20세기 초 이래의 아메리카즘(자본주의와 기계문명의 인간지배에 의하여 발생된 여러 경향)을 말하기도 하며, 작품의 기계적․역학적 구성이라든지 스피디한, 이른 바 템포 빠른 경향 등을 비롯하여 복잡․다면적인 심리적 굴절․입체감, 강렬한 색채․음향에 의한 자극 등, 요컨대 도회적․기계문명적인 것의 반영이 현저한 것을 특징으로 하며 흔히 감각적․관능적인 향락과 퇴폐경향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좋지 못한 경향을 나타내기도 하였다.”(학원사, <문예대사전>)

모더니즘은 19세기 말 프랑스에서 발생한 상징주의, 전통을 거부하고 행동주의에 입각하는 창작을 주도하는 이탈리아의 미래파, 제1차 세계대전 후에 나타난 초현실주의, 표현주의, 구성주의, 추상파, 무의미한 것을 사용하여 모든 언어의 속박으로부터 해방되려는 다다이즘 등의 다양한 경향을 포함한다.
 
모더니즘의 배경에는 생철학이 있다. “보통 모더니즘의 일반적인 동기가 생철학이라고 일컬어질 수 있는 세계관이라고 하는 것을 인식하는 데에는 그렇게 심오한 통찰력이 요구되지 않을 듯싶다. 어떠한 심오한 문학사적 지식이 없어도, 유명한 모더니스트들이 지도적인 생철학자들(쇼펜하우어, 키에르케고르, 니체, 베르그송, 훗설, 프로이트, 짐멜, 하이데거)의 이론에 신뢰를 보냈음은 확실하다.”(안드라스 게도 외 지음, 김경연․윤종석 편역, 『포스트모더니즘의 도전』, 다민 1992, 271쪽)

생철학은 이성 중심의 프랑스 계몽주의 철학과 독일고전철학에 대한 반발로서 나타난 비합리주의적인 철학이다. 삶은 비합리적이기 때문에 인식되지 않고 체험되고 이해될 뿐이라는 것이 이 철학의 핵심 주장이다.
 
생철학은 삶과 체험을 일치시키면서 신비적인 직관을 강조한다. 생철학이 발생하게 된 사회적 요인은 자본주의사회의 위기의식이었다.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방식으로 세계를 변혁할 수 없다는 체념과(쇼펜하우어) 제국주의 단계에 들어선 자본주의의 공격적인 본질을 신비적으로 옹호하려는 의도가(니체) 이 철학에 숨어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자본주위의 발전에 수반하여 나타나는 노동계급과 노동운동, 그리고 그것을 밑받침해 주는 유물론 철학에 대항하려는 것이 이 철학의 가장 중요한 목표였다. 모더니즘의 예술도 노동자가 중심이 되는 혁명적인 예술에 대한 반격을 내면에 숨기고 있다.

<강대석 철학자>
 
▲ 강대석 철학자     ©사람일보
철학자 강대석은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교육과와 같은 대학교 대학원 철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독일학술교류처(DAAD) 장학생으로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에 2년간 유학했으며 스위스 바젤 대학에서 5년간 수학했다. 조선대학교 독일어과 교수 및 대구효성여자대학교 철학과 교수를 지냈다. 지금은 대전에서 저술활동을 하고 있다. 국제헤겔학회 및 국제포이어바흐학회 회원이다. 주요저서로는 『미학의 기초와 그 이론의 변천』(1984), 『서양근세철학』(1985), 『니체와 현대철학』(1986), 『그리스철학의 이해』(1987), 『현대철학의 이해』(1991), 『새로운 역사철학』(1991), 『김남주 평전』(2004), 『니체 평전』(2005), 『인간의 철학』(2007), 『누구를 위한 정의인가』(2011), 『왜 철학인가』(2011) 등이 있다. 역서로는 한길사에서 펴낸 루트비히 포이어바흐의 『종교의 본질에 대하여』(2006)와 『기독교의 본질』(2008)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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