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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석의 <철학산책>
막심 고리키의 <세 사람>과 <어머니>
[강대석의 철학산책-예술철학 (41)] 사회주의적 사실주의의 전형
기사입력: 2013/06/25 [05:27]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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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하노프가 러시아의 사회주의적 사실주의 미학이론을 정립했다면 작가 막심 고리키는 그것을 소설로써 형상화시킨 러시아 최초의 혁명적 작가다. 그의 대표작 <어머니>는 사회주의적 사실주의의 전형처럼 읽히고 있다.
 
소설 <세 사람>과 <어머니>는 비판적 사실주의와 사회주의적 사실주의의 관계를 잘 파악하게 해준다. 노동자 가정에서 태어난 고리키(Maxim Gorki, 1868-1936)는 노동자 비밀조직에 참가하면서 맑스주의 서적들을 탐독하였고 당의 지도 아래 노동계급의 작가로 성장하였다. 우리 나라에는 <어머니>와 함께 초기의 소설 <세 사람>(장지연 옮김, 공동체)이 번역되어 있다.

<세 사람>의 주인공은 방화죄로 유형당한 아버지와 정신병으로 죽어간 어머니 때문에 고아가 된 일리야, 바람기 있는 어머니를 살해한 대장장이 아버지 때문에 고아가 된 파벨, 빈민가 싸구려 술집의 아들로서 퇴폐적인 주위 환경을 벗어나려는 야코프라는 청년들이다.
 
이들의 성품은 원래 나쁘지 않았지만 돈과 권력이 지배하는 사회적인 모순 때문에 타락하고 범죄를 저지르게 된다. 작가는 사회의 밑바닥에서 불행과 고통을 겪으면서 도덕적으로 타락해가는 주인공들을 동정하고 이들 역시 존엄한 인간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역설한다. 결국 그것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자본주의라는 사회구조가 변해야 한다.
 
<어머니>는 1902년 러시아에서 벌어졌던 노동자들의 파업사건을 모델로 하여 쓴 작품이다. 여기서는 불행한 인간들에 대한 동정이 아니라 사회를 주체적으로 변혁해가는 청년들이 묘사되고 있다.
 
청년노동자 파벨은 직업적 혁명가들이 조직하는 독서회에 참여하면서 계급적으로 각성하고 사회주의자가 된다. 그의 혁명 활동을 도와주고 고무해 준 것은 그러나 무식한 그의 어머니였다.
 
법정에서 열변을 토하는 아들의 말에 감동된 그녀는 아들의 혁명 활동이 승리하리라는 신념을 갖고 용감하게 혁명투쟁에 참여한다. 그리고 사회와 역사의 발전을 위한 하나의 토양이 된다.
 
오늘날 자식들의 투쟁정신을 계승하여 민주화를 위해 싸우는 민가협의 장한 어머니들이 역사의 옳은 발전을 위해 커다란 역할을 하고 있는 것과 비슷하다.

<강대석 철학자>
 
▲ 강대석 철학자     ©사람일보
철학자 강대석은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교육과와 같은 대학교 대학원 철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독일학술교류처(DAAD) 장학생으로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에 2년간 유학했으며 스위스 바젤 대학에서 5년간 수학했다. 조선대학교 독일어과 교수 및 대구효성여자대학교 철학과 교수를 지냈다. 지금은 대전에서 저술활동을 하고 있다. 국제헤겔학회 및 국제포이어바흐학회 회원이다. 주요저서로는 『미학의 기초와 그 이론의 변천』(1984), 『서양근세철학』(1985), 『니체와 현대철학』(1986), 『그리스철학의 이해』(1987), 『현대철학의 이해』(1991), 『새로운 역사철학』(1991), 『김남주 평전』(2004), 『니체 평전』(2005), 『인간의 철학』(2007), 『누구를 위한 정의인가』(2011), 『왜 철학인가』(2011) 등이 있다. 역서로는 한길사에서 펴낸 루트비히 포이어바흐의 『종교의 본질에 대하여』(2006)와 『기독교의 본질』(2008)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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