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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석의 <철학산책>
민중의 삶과 밀접히 연결된 예술이어야
[강대석의 철학산책-예술철학(31)] 비토리오 데시카와 신사실주의
기사입력: 2013/01/07 [10:11]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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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도둑>으로 널리 알려진 영화감독 데시카(Vittorio de Sica, 1901-1974)는 로셀리니, 비스콘티와 더불어 이탈리아 신사실주의 영화의 3대 거장이다. 이들의 작품은 날카로운 사회비판과 현실적인 생동감으로 전통적인 멜로드라마를 벗어난 사실주의적인 영화에 속한다. 데시카의 주요작품인 <구두닦이>, <자전거 도둑>, <밀라노의 기적> 등은 2차 세계 대전 후의 이탈리아 현실을 축소하여 보여주고 있다. 그것은 파시즘에 동조한 정부의 오류가 낳은 비참한 역사가 가져온 결과였다.  

영화 <구두닦이>에는 패전 직후의 로마거리에서 방황하는 구두닦이 두 소년을 묘사하고 있다. 천진난만한 소년들이 자본주의라는 황금만능의 사회에서 어떻게 타락해 가는가를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어린이들을 범죄로 이끌고 타락시키는 것은 바로 자본주의라는 사회구조다. 영화 <자전거도둑>에서도 비슷한 모습이 나타나지만 노동을 할 수 있는 권리문제가 새롭게 등장한다. 가난 때문에 자전거를 훔쳐야 했던 주인공 안토니오의 형상을 통해 감독은 인민들의 빈궁과 고통을 외면한 이탈리아의 반인민적 사회구조를 고발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신사실주의 영화들은 자본주의 사회의 구조적인 모순을 해부하고 비판하면서 어떤 방식으로든 인간의 행복한 삶에 기여해야 하는 예술의 본질에 접근하고 있다. 민중의 삶과 밀접히 연결된 예술만이 민중을 위한 예술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오늘 날 한국에서 일어나는 학교폭력과 자살현상, 왕따 등의 원인을 가정환경이나 학생들의 심리에서만 찾으려는 사이비 지식인들이 많은데 이들보다 이탈리아의 영화감독들이 훨씬 앞서 있는 것이다. 그러나 실업, 빈익빈 부익부 등의 문제를 과학적으로 해명하지 못하고 그 해결방법도 제시하지 못하는데 신사실주의 영화들의 한계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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