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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률 <두만강 따라 천릿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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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률 <두만강 따라 천릿길>
천불지산, 무학대사가 절찬한 천혜의 명산
[장경률의 두만강 따라 천릿길(12)] 자연생태보물고, 송이의 고향
기사입력: 2012/12/29 [09:39]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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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불지산은 여느 산보다 우뚝 유표하지 않지만 그 산중에는 보물이 많아 명산으로 유명하다.     ©김승산 기자

웅위로운 백두성산 한 자락이 동북쪽으로 두만강과 어깨 나란히 뻗어 흐르는데 그 이름을 남강산맥이라 한다. 화룡시와 룡정시의 남부를 아우르며 선경대와 같은 명소를 만들던 중 북위42.23∼42.43 동경129.15∼129.46 되는 곳에 우뚝 명산 하나가 솟게 하였으니 그 이름이 바로 천불지산(天佛指山)이다.

천불지산은 장백산맥의 한 부분으로서 룡정시 남부의 지신진, 삼합진, 백금향 사이에 위치하여 두만강을 사이 두고 조선회령, 유선지구와 마주보고 있는데 면적은 동서남북 각기 백여리 된다. 해발은 1265m로서 부처님이 좌선한듯 산세는 부드럽고 유유한데 산꼭대기에는 진달래와 더불어 버들이 자라고 있다. 주봉의 서남쪽에 평정산 즉 넓이 1000헥타르에 달하는 유명고원이 있는데 일찍 연변의 초대 주장 주덕해가 창도하여 국영농장을 세우고 밀, 보리를 재배하였었다. 지금도 백금향 소재지 동북쪽으로 험한 산발을 굽이굽이 톺아 올라가서 뭇산봉우리들이 발밑에 보이는 가운데  아득히 펼쳐진 뉘엿한 평지를 보노라면 조물주의 조화에 혀를 내두르지 않을 수 없다. 여기 평정산 고원옆에 해발 757m의 오봉산이 있고 또 지신진 동남쪽에 해발 1039m의 오봉산이 있으니 남,북 두 오봉산이 마치 거인의 량손같이 천불지산을 받들고 있는 형국이다.

불교신자들은 이처럼 웅위롭고 기이한 산세를 일러 련화대  모양으로 정좌한 부처님을 모시고 있는 형국이라고도 한다. 그래서 룡정시 지명지에는 천불지산을 “부처님이 강림하면서 점지한 산이라 하여 천불지산(天佛指山)이라 한다”고 기재되였다. 천불지산은 이처럼 그 이름 자체가 특이하다. 이로써 “산이 높아서 명산이랴, 신선이 있어서 령험하도다”는 시구가 떠오른다.

천불지산은 동켠으로는 두만강이 감돌아 구비치고 서쪽으로는 연변의 어머니강 해란강이 평강벌을 적시며 늬연하게 흐른다. 그리고 “룡이 날아오른 우물이다”고 하여 “룡정”이라고 일컫는 해란강반의 명주, 룡정 시가지를 품고 있으니 지정학적으로도 명산임에는 틀림이 없다고 하겠다.

천불지산의 함의

천불지산을 두고 옛이야기가 많다. 현대사에서는 일찍 지난 세기 20년대 룡정의 앞남산 비암산에 유명한 절, 룡주사를 세우고 불교에 전념한 룡성스님이 천불지산에 올라 부처님을 현신하여 보았다고 기록되여 있다. 이 룡성스님은 일제의 조선침략과 중국에로의 확장을 반대하여 항일에 앞장선 반일지사였다고도 한다. 룡성스님의 성씨는 백씨이고 법명은 운종이며 법호는 룡성이다.

연변민간문예가협회 박용일 부주석이 쓴 민담집 <<두만강변의 하천평>>에는 이런 기록이 있다. <<지장보살이 천불로 화하여 두만강북안의 어느 산꼭대기에 헌신했다>>는 소문이 떠돈 지 몇년이 지난 어느 여름날 저녘 무렵이였다. 먹장구름이 낮게 드리워 금시라도 대줄기같은 소낙비라도 내리퍼부으려는 듯 어느 침침한데 검푸른 두만강 가운데로부터 날랜 룡 한 마리가 출렁하고 솟아올랐다. 연후 그 룡은 강언덕 벌판에 옹기종기 자리잡은 마을 우에서 빙빙 돌더니 마을 한복판을 향하여 내리꼰지더니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바로 그 시각 한 년로한 스님이 찾아오매 <<실은 로승이 이 마을에 와 살펴보니 나라 기둥감이 태여날 것이니 그간 마음을 바로잡고 기도라도 올리세유. 이것이야말로 자식에 대한 기대로서 제일 좋은 방토라고 하옵지유.>>

<<로승은 강건너에 있는 천불지산에서 수도하고 있는데 대인께서 천불지산에 향하여 기도를 올리면 만사가 대길할 것이 옵지유. 비록 천불지산은 여늬 산보다 우뚝 유표하게 높지는 않아도 명산으로 전해지고 있으오니 먼발치에 있는 보살님만 령험한가 하시지 마시고 코앞에 있는 보살님도 령험하다는 것을 념두에 두세유.>>

바로 그날 그 집에서 태여난 애가 바로 상방도만호벼슬에 오른 리자춘의 둘째 아들 훗날 고려를 멸망시키고 리씨조선을 건국한 태조 리성계라고 한다. 그리고 그날 찾아 온 스님이 바로 무학대사의 스승이라고 한다. 무학대사는 그후 500년간 통치한 조선왕조의 앞날을 점지하고 리성계와 함께 개국신화를 엮으며 초창기에 통치초석을 다지는데 일조하였다. 그래서 천불지산은 더욱 유명하다.

무학대사는 풍수와 지리에 밝기로 누구나 따를 수 없는 대가였던 것이다. 무학대사는 성이 박가이고 법명은 자초이며 법호가 무학이다. 1327년에 출생하여 1405년에 입적하였는데 중국에서 불교공부를 한 것으로 기록되였다.

조선고대 신라의 왕족으로서 중국에 와 불교에 전념하여 중국불교계 4대 보살의 한 분으로 추앙받은 지장보살, 지금도 구화산에 모셔져있는 그의 원명은 김교각이다. 그도 중국에 진출하면서 천불지산에 올라 발자취를 남기며 그 산세의 웅장함과 풍경의 화려함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는 기재도 있다.
 
천혜의 보물고
 
천불지산은 뭇산들의 위시를 받으며 둥그스럼하게 우뚝 솟은 산봉으로부터 사방으로 련련하게 벋어가는 줄기줄기의 산세를 따라 그 면적이 7.73만헥타르에 달한다. 천불지산은 국가급자연보호구로서 풍부하고 다양한 삼림자원이 있어 그 가치가 얼마인지 모른다. 더구나 소나무품종이 많고 숲이 무성하여 세인을 끈다. 흔히 보는 홍송, 백송, 흑송, 락엽송은 물론이고 희귀품종인 금강송도 많다. 금강송은 제2미인송이라고도 부른다. 세인들은 숲을 이루고 노도하는 거센 파도를 련상케 하는 그 거창한 모습, 끝없이 밀려가고 밀려오는 그 림해의 숭엄한 설fp임에 한껏 매료되기 일쑤이다. 이처럼 천부지산은 삼림속의 식물이 그 종류가 많고 다양하며 삼림피복률이 88%에 달하여 “천연산소룸”으로 불리운다.

천불지산송이자연보호구는 중국에서 국가 림업부, 환경보호부가 유일하게 비준하여 설립한 진귀식용균류자연보호구이다. 천불지산을 중심으로 송이를 주로 한 각종 식용균버섯이 자라난다. 송이는 무공해, 자연록색식물로서 희귀한 식용버섯인 동시에 약재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인공적으로 재배할 수 없기에 더욱 진귀하다. 이런 희귀식용버섯이 그 산지가 최근년간 잘 보호되고 관리되여 년간 생산량을 40톤으로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외에도 이 보호구역은 력사가 유구하고 북온대삼림계통에 특유한 동식물종류가 많고 자연경관이 아름다와 관광자원이 풍부하다.
 
풍부한 관광자원 개발을 부른다

(1)천혜의 삼림생태관광 : 천불지산은 그 자체의 특유성으로부터 자연삼림생태관광의 최적지이다. 우선 산세가 험악하고 기암괴석이 특출하고 천연바위군으로 형성되여 산악인들은 물론이고 일반 등산객이나 유람객들을 흡인하고도 남음이 있다. 이 구역에는 3개의 주봉이 서로 어엿함을 뽐내면서 치솟았다. 가장 높은 봉우리는 곤석렬산 해발고도가 1331메터, 다음은 천불지산 그 해발고도는 1226메터에 달하며 막내 로룡팔산은 해발고도가 1107메터이다. 그리고 곽장봉과 함께 분수령을 이루고있다. 해발고도에 따라 4개 야생식물대를 형성하고있는데 천불지산은 전형적인 장백산식물구계에 속하기에 해발고도가 현저한 차이가 나면서 식물들도 뚜렷한 특징을 나름대로 나타내고있다. 산정은 악화림, 백화림과 고산초본식물로 이루어졌다. 그리고 해발고가 다름에 따라 점차 그 식물류형도 각이하다. 하지만 하나같이 오염이 한점 없고 순수한 대자연의 속성을 유지하고있는바 7.7만헥타르에 달하는 그 산중이 모두 관광명소이다. 홍송, 백송, 락엽송, 흑송 특히 금강송이 가장 많아 늘 푸른 림해가 끝없이 펼쳐져있다. 이는 천연산소고로서 세인을 흡인한다. 이처럼 삼림이 우거지고 송이를 비릇한 록색식용식품과 수십종에 달하는 약재는 관광에 먹거리, 볼거리, 음미할 대상들을 끝없이 제공한다.
 
(2)심금을 울리는 홍색관광 : 천불지산은 우리 민족이 쪽박차고 두만강을 건너온 력사의 발자취, 고난의 개척사와 일제와 피 흘리며 싸워온 가렬처절한 혁명투쟁사도 그대로 아로새기고 있다. 유명한 륙도하의 발원지는 모두 천불지산과 그 지역으로부터 시작된다. 륙도하는 그 길이가 비록 45.5킬로메터로서 연변의 지도에나 표기되여 있는 자그마한 하천에 불과하지만 사연이 많고 깊은 력사적 사건과 저명한 인물들을 간직하고 있는 유서 깊은 강이다. 실상 우리 민족이 이 땅에 정착하면서 해란강과 더불어 젖줄기가 된 어머니의 강이라 할 수도 있다. 주덕해, 김약연, 송몽규, 김창걸 등 저명한 인물들이 이 륙도하반에서 태여나 자라고 활동하였다. 천불지산의 이웃자락인 오봉산의 아흔아홉굽이의 오랑캐령, 연변의 초대주장 주덕해생가와 그 유적기념비, 우리 민족이 연변지역에서 가장 먼저 세운 현대학교인 명동학교유적지,  5.30폭동지휘부기념비,  3.13반일의사릉원, 안중근의사가 사격훈련을 하며 무예를 익혔다는 만진기, 저항시인 윤동주생가, 15만원 탈취유적기념비, 유서깊은 비암산과 룡주사유적지, 우리 민족이 낳은 소설가 강경애 기념비 그리고 수많은 혁명가들이 형장의 이슬로, 일제항쟁의 전투장의 투사로 꺼꾸러지면서 남긴 이야기들이 많고도 많다. 여기의 매 하나의 산마루, 매 하나의 골짜기, 매 하나의 마을마다에 어느 곳인들 자랑스럽고도 눈물겨운 이야기가 없지 않은 데가 있으랴. 이런 것들이 모두 발굴되고 엮어져서 세인들의 광림과 견학을 통하여 세상에 널리 알려지기를 기다린다.
 
(3)천리 두만강변관광 : 천불지산은 동남쪽으로 천리두만강이 유유히 흐른다. 그 행정범위는 지신진, 삼합진, 개산툰진, 백금향을 포함하고 있는바 변경선의 길이는 100여킬로메터에 달한다. 이웃나라 조선과 코를 맞대고 있으면서 2개의 통상구는 우리 주 대외무역의 주요한 창구로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 삼합의 강건너는 바로 조선의 유명도시 회령이다. 우리 민족의 수난사, 간고한 천입의 견증산 오봉산의 오랑캐령 이외에도 민족민속풍토관광, 한왕산 녀진족의 고분군을 비릇한 옛성터와 구석기시대의 금곡유적지 등 력사유적지답사 등 개발하고 발굴할 대상들이 태산같다.
 
천불지산은 필경 살아 숨쉬는 명산, 매 하나의 경물, 매 한 갈래의 하천, 매 하나의 골짜기와 릉선마다 그 맥박이 높뛰는 성산이다. 그래서 그 가치가 한량없는 것이 아니겠는가!
 
▲ 산 정상에서 바라보이는 남강산맥.     ©  김승산 기자
▲천불지산을 가는 길목는 선바위가 거인처럼 치솟아 세인을 맞이한다.     © 김승산 기자
▲천불지산에서 발원하는 룡정의 어머니의 강 륙도하의 량안에는 항일유적이 많다. 일제한테서 현금15만원 탈취하여 동양을 놀래웠던 력사의 현장.     © 김승산 기자
▲저항시인 윤동주의 묘.     © 김승산 기자
▲천불지산 가는 길옆에는 저항시인 윤동주의 생가가 있다. 얼마 전 여기서 연변윤동주연구회가 발족, 설립의식을 거행하였다.     © 김승산 기자

 

<연길 = 글 : 장경률/ 사진 : 김승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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