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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의 <우리 말글 살리기>
중국에 부는 한국어 바람
절강월수외대에서 한글문화큰잔치 성황리에 열려
기사입력: 2012/11/03 [15:00]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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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국제한국문화토론회와 한글문화큰잔치 개막식, 왼쪽부터 황유복 북경민족대학 교수, 오국량 절강월수외대 부총장, 이근영 대진대 총장, 양은천 절강월수외대 총장, 홍원일 한국상해총영사관 교육영사 들이다.     © 이대로 논설위원

2012년 10월 27일 중국 절강성 소흥시에 있는 절강월수외대에서 올 해로 여섯 번째 “한글문화 큰잔치”를 중국과 한국 대학 교수와 학생 500여 명이 참석해 성대하게 열었다.

이 대회는 2007년에 내가 그 대학에 한국어를 가르치러 가서 처음 시작한 일인데 전 중국 한국어과 대학생들이 모여, 한국어 말하기, 노래하기, 붓글씨 쓰기, 글짓기, 연필 글씨 쓰기 대회를 하고 있다. 처음 두 해는 한국 국립국어원(원장 이상규)이 도와주었고, 그 다음부터는 한국의 한글단체와 붓글씨 단체가 도와주다가 지난해부터 한국 대진대학(총장 이근영)과 한국 외교부(상해 총영사관)가 도와주어 계속 열리고 있다. 이 행사는 한글과 한국어, 한국문화를 중국에 알리는 데 매우 좋은 일이라고 너나없이 칭찬하고 있다.

지난 수천 년 동안 우리는 중국 한자와 한문을 배우고 살았는데 이제 중국인들이 우리 한글과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는 것이 감격스럽다. 2007년 내가 절강월수외대에 근무할 때에는 그 대학 한국어과 학생이 500명이었는데 내가 태권도장도 만들고 해마다 한글문화큰잔치를 성대하게 하면서 한국어 보급에 힘썼더니 2년 뒤에 1000명으로 늘었다. 학교에서도 자신감을 가지고 4년제 학부도 증설하고 2년제 한국어 교육과정을 더 증설했기 때문이다. 2009년에 중국에 한국어과가 200개 대학에 증설될 정도로 한국어 교육 바람이 불었다.

▲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 나온 중국 대학생인데 한국말을 잘하니 한국 학생처럼 보였다.     © 이대로 논설위원
그러나 지금은 중국에서 한국어 바람이 좀 식어서 180여 개로 줄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렇게 한국어 문화행사도 하고 한국어과 학생들 행사를 도와주면 한국어 바람이 계속 불 것이다. 현재 한국 대진대와 중국 절강월수외대에서 행사를 많이 부담하고 한국 외교부 상해총영사관에서도 도와주고 있으나 한국 문광부가 외국 다른 곳에서도 이런 행사를 많이 하도록 해야 할 일이다.
 
이번 말하기 대회는 내가 심사위원장을 맡았는데 중국 학생들이 한국 학생 못지않게 말을 잘했다. 특히 이번엔 고등학생도 한 명 참가했는데 아주 말을 잘하는 것을 보면서 중국 중, 고등학생들에게 한국어 과목을 가르치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야 한국어 교육 바람이 계속 불 것이다. 지금 중국 공자학당은 외국인에게 돈을 받고 중국어를 가르치는데 우리 세종학당은 공짜로 가르치니 열심히 안 하고 있다. 이 점도 개선해야 한국어 바람이 계속 불 것이다. 그리고 공자학당도 좋지만 외국 대학에 한국어과가 늘어나도록 돕고 교재와 교육 방식 개선을 도와주어서 스스로 한국어 공부를 잘하도록 하는 것이 더 효과가 있을 것이다. 
 
▲ 한국어말하기대회 심사위원, 오른쪽부터 이대로 심사위원장, 조계숙(대진대), 조민(조선대), 서범석(대진대) 교수     © 이대로 논설위원
이날 한글문화큰잔치에서는 한글 붓글씨, 연필 글씨, 노래자랑, 글짓기 대회도 했다. 붓글씨나 연필 글씨는 중국 학생들이 우리 학생들보다 더 예쁘게 쓴다. 옛날부터 한문 글씨를 많이 써버릇해서 글씨를 쓰는 재주가 더 있어 보인다. 그런데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 나온 학생이 “한국 기업에 취직하려면 한국어보다 영어 실력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 한국 사람들이 제 나라 말글보다 영어를 더 섬기고 있다는 것이 부끄러웠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번 중국에 가니 싸이의 ‘강남 스타일’이란 노래가 그곳에서도 인기가 대단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상해에서 소흥으로 가는 고속버스에서, 소흥시내 가게에서, 방송에서 그 노래가 흘러나왔기 때문이다. 우리 말글로 빨리 고급문화를 창조해 외국에 널리 펴면 한국 위상이 높아지고 한국 상품 수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생각도 했다.
 
 
▲ 한국어 글짓기 대회에 나와 열심히 글을 쓰는 중국 대학생들 모습 흐뭇했다.     © 이대로 논설위원

▲ 이날 한국문화큰잔치에 참석한 중국과 한국 대학 교수들과 행사 관계자들     © 이대로 논설위원

 
 
<이대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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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참말로> 논설위원은 대학생때부터 농촌운동과 국어운동에 앞장서 왔으며, 우리말글 살리기 운동과 한글과 우리문화의 세계화에 힘쓰고 있다. 1967년 동국대 국어운동학생회 창립 초대 회장 1990년 한말글사랑겨레모임 공동대표 1994년 민족문제연구소 후원회 조직위윈장 1997년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공동대표 2004년 한글날국경일 제정 범국민추진위원회 사무총장 2008년 중국 절강성 월수외국어대학 한국어과 교수 2009년 한말글문화협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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