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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의 <우리 말글 살리기>
한글을 빛내는 김형태 서울시 교육위원
영어로 범벅된 서울시에 우리말 쓰기 앞장서
기사입력: 2012/10/06 [18:00]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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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태 의원이 서울시장에 질의한 자료집 사진     ©이대로 논설위원

우리겨레는 5000년 전 역사를 가졌다고 한다. 그런데 지난날 우리말은 있었으나 우리 글자가 없어서 중국 한자를 2000 여 년 동안 쓰다가 566년 전에 우리 글자인 한글이 태어났다. 그러나 오랫동안 중국 한문에 길든 사람들이 우리 글자 쓰는 것을 싫어하고 중국과 일본에 지배를 받다보니 500여 년 동안은 우리 글자인 한글을 쓰지 않고 있었다. 다행히 1945년 전에 일본의 식민지에서 벗어나면서 우리 글자인 한글을 쓰기 시작하여 우리 말글이 독립하는가 했는데 20여 년 전에 김영삼 정권이 들어서면서 미국말 섬기기에 나서서 영어 식민지가 될 판이다.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정권도 마찬가지 영어를 섬겨서 그렇다.

더욱이 13년 전 쯤 이명박 서울시장이 ‘Hi Seoul’이란 영어 구호를 내세워 이 영어 열병을 부채질했다. 그래서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에서는 이명박 서울시장을 우리말 으뜸 훼방꾼으로 뽑아 그 잘못을 알려주었으나 듣지 않았다. 거리엔 영어 간판이 늘어나서 나는 누구보다도 이 영어 망국병을 바로잡으려고 발버둥을 쳤으나 뜻대로 일이 풀리지 안했다. 그런데 김형태 서울시의원이 이 망국병을 바로잡으려고 애쓰고 있다. 참으로 고맙다.        

김형태 의원은 먼저 이명박 시장이 뿌린 ‘Hi Seoul’이란 영어 싹을 잘라버리고 쉬운 우리말글로 ‘희망 서울’이나 “함께 만드는 서울, 함께 누리는 서울”이란 구호로 바꾸자고 박원순 시장에게 시정질의를 했다. 뜻이 통하는 박원순 시장도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김형태 의원은 본래 학교 선생님으로 교육개혁운동을 하다가 해직된 분이고, 박원순 시장은 시민운동을 했기에 뜻이 통해서 같이 손을 잡고 “우리말 우리글이 숨 쉬는 서울시를 만들자.”고 나섰다. 이제 세종대왕의 자주 민본정신이 살아났으며 5000년 만에 우리 말글이 독립하게 되었다.

김 의원은 서울시 알림 글과 공문서에 “‘시민 감동을 위한 CS테마여행’, ‘클린재정’, ‘e-Poll 설문조사’, ‘시민모니터’, ‘천만상상 오아시스’, ‘온(溫)라인 시장실’, ‘라이브 원순’, ‘매니페스토’, ‘하이서울뉴스’, ‘FunFun 서울’, ‘서울라이프’, ‘스페셜기획’, ‘똑똑! 건강체크’, ‘피플속으로’, ‘이색서울人’, ‘新행정의달인’, ‘포토에세이’, ‘on세상e서울’, ‘카툰극장’, ‘희망플러스 통장’, ‘하이서울 페스티발’, ‘서울형 데이케어 센터’, ‘서울시복지패널’ 들들” 무슨 뜻인지 모를 외래어, 외국어가 가득한 것을 지적하면서 쉬운 우리 말글로 쓰라고 서울시장에게 따졌다.

14년 전 서울시가 ‘Hi Seoul’이란 영문 구호를 내세우니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모두 서울시를 따라서 “부산이 다이나믹 부산, 수원이 해피 수원, 대구가 웰빙 대구”들 영문 구호를 만들어 알리느라고 많은 세금을 썼으나 그 효과는 우리 말글살이를 어지럽힌 것밖에 없다. 그래서 지방자치단체들이 그 잘못을 깨닫고 강원도 정선이 “아리 아리 정선”이라고 하는 것을 칭찬하면서 우리 말글로 구호를 바꾸려는 바람이 일기 시작했다. 이제 서울시가 우리 말글로 모두 바꾸면 온 나라에 퍼진 영문 구호가 사라질 것이다.

▲ 김형태 의원 질의 자료 사진 - 서울 명동에는 한글 간판보다 영문 간판이 더 많다.     © 이대로 논설위원
김 의원은 현행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 시행령 제12조에 “광고물의 문자는 원칙상 한글 맞춤법·국어의 로마자표기법 및 외래어표기법 등에 맞추어 한글로 표시하여야 하며, 외국 문자로 표시할 경우에는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한글과 병기하여야 한다.”라고 되어있는 법을 내세우면서 서울시내에 이 법을 어긴 간판이 많은 것을 따지고 서울시장에게 바로 잡을 것을 요구했다. 앞으로 각 구청 공무원들만 나서면 법을 어긴 영문 간판은 사라질 것이다.

그리고 지나친 영어 편식 교육 문제도 풀려고 곽노현 교육감에게 시정 질의를 했다. 먼저 많은 세금으로 만든 영어 마을이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는 것을 따지고 우리 말글부터 잘 가르치고 바른 말글살이를 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영어 마을은 경기도 손학규 지사가 먼저 나선 일인데 서울시도 따라서 만들고,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너나할 것 없이 만들었으니 그 효과는 별로 없고 세금만 낭비해서 골머리를 썩고 있다. 이제 이런 헛짓을 하지 말아야겠다.

이제 며칠 있으면 한글날이다. 정부도 국민도 세계 으뜸 글자를 가진 문화 국민답게 우리 말글을 지키고 빛내는 일에 힘써주길 바란다. 우리 말글을 우리가 지키고 잘 이용하지 않으면 누가 하겠는가. 일찍이 한글기계화 개척자요 선구자인 공병우 박사는 한글은 금이요, 로마자는 은이요, 일본 가나는 구리요 한자는 쇠라고 했다. 그리고 세계 으뜸인 이 한글을 잘 활용하면 우리가 미국, 일본, 중국보다 더 빨리 발전하고 더 힘센 나라, 잘 사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글은 소리글자로서 음성인식 셈틀(컴퓨터)과 자동기계번역기 개발에 가장 적합해서 그 연구가 활발하다. 이제 한자나 영어 섬기는 노력과 돈을 우리 말글을 바르게 쓰고 잘 활용하는 데 써야 할 때다. 우리 말글을 지키고 빛내는 일은 우리 겨레를 지키고 빛내는 일로서 그 어느 일보다 먼저 할 일이고 잘 할 일이다. 그래서 김형태 의원이 더욱 훌륭하고 고맙다. 그리고 김 의원을 교육위원으로 뽑아준 서울시 강서구, 양천구 구민 여러분이 고맙다.
 
 
<이대로 논설위원(한말글문화협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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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참말로> 논설위원은 대학생때부터 농촌운동과 국어운동에 앞장서 왔으며, 우리말글 살리기 운동과 한글과 우리문화의 세계화에 힘쓰고 있다. 1967년 동국대 국어운동학생회 창립 초대 회장 1990년 한말글사랑겨레모임 공동대표 1994년 민족문제연구소 후원회 조직위윈장 1997년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공동대표 2004년 한글날국경일 제정 범국민추진위원회 사무총장 2008년 중국 절강성 월수외국어대학 한국어과 교수 2009년 한말글문화협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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