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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률 <두만강 따라 천릿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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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률 <두만강 따라 천릿길>
남강·마천령 산맥 두 마리 용이 춤추는가
[장경률의 두만강 따라 천릿길(6)] 두만강 따라 흐르는 뗏목도 장관
기사입력: 2012/09/22 [13:32]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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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급풍경구 선경대의 주봉에서 바라본 남강산맥의 만물상.     © 김승산 기자

숭엄한 백두산은 그 자락을 따라 두만강 중류지역에 들어서면서 저 멀리 도문의 일광산까지 펼쳐지는데 이 산맥을 남강산맥이라고 한다. 남강산줄기 북쪽비탈은 대체로 나무가 무성한 흙산이지만 남쪽비탈은 신기하게도 흔히 깎아 놓은 듯한 층암절벽이다.

특히 숭선의 군함산에서 룡정의 백금까지 200리 구간은 더욱 그러하다. 구만리 창공에서 내려다보면 마치도 옥황상제가 보낸 괴물거인이 커다란 도끼로 강 양안의 산허리를 뭉텅뭉텅 찍어내고 깎아낸 듯 층암절벽이 아찔하고 험난하고 들쑹날쑹한 바위산을 만들어 그 자태가 천태만상이다. 두만강도 상류에서는 수태를 갓 머금은 소녀인양 산곡간의 뉘연한 구릉사이 숲속을 조용히 흘러나오던 것이 여기서는 혈기왕성한 열혈무사인양 용왕매진하는 그 흐름, 그 기세 심히 장관이다.

여기는 어디나 산은 산마다 자가 자태를 뽐내는 기묘한 바위봉과 만물상의 집대성이라 나름대로 절승이요, 산곡간에서 흘러내리는 물은 물마다 옥계수다. 그래서 금강산 1만 2천봉의 만물상에 비겨도 손색이 없다하겠다. 그리고 여기의 바위들은 거칠지만 숭엄하고 절묘하다. 이런 절승경개를 굽이굽이 에돌면서 굽이쳐 흐르는 짙푸른 두만강은 파도치며 살같이 흘러내린다.

이 지역에는 삼형제바위산이 나란히 서서 바위띠를 이루어 일명 ‘석대’라고 불리는 절벽바위가 있다. 석대는 이름 그대로 돌로 두른 띠 같은 절벽이 산허리를 칭칭 감아돌며 건너갔는데 산정의 만물상바위는 보탑 같기도 하고 앉아 염불하는 도사 같기도 하고 풍산견 같기도 하고 참대곰 같기도 하여 이런 갖가지 기암괴석이 천태만상을 이루고 있다.

▲ 선경대의 일대 경관의 하나인 낙타봉.     ©김승산 기자
이런 험한 바위산의 험준한 돌벼랑의 틈서리에 뿌리를 내리고 이악스레 삶을 영위해가는 저 푸르른 소나무, 온갖 형태의 살구나무, 가둑나무, 문푸레나무, 사시나무, 봇나무 갖가지 나무들도 푸르른 두만강물과 높푸른 창공과 더불어 수려하고 숭엄한 강산을 그지없이 아름답게 장식하였다. 그래서 그 황홀경에 만취되면 길가던 나그네도 넋을 놓고 발길을 옮길 명을 하지 않는다.
 
두만강을 사이 두고 중국 측의 남강산맥과 마주하여 쌍벽을 이루는 것이 있으니 바로 조선의 마천령산맥, 이는 백두대간에 속하는 함경산맥이다. 이 고원은 량강도 대홍단군의 백두고원과 함께 연사, 무산고원을 이루며 개마고원 다음가는 넓은 고원으로 꼽힌다.

북동쪽은 청룡산(靑龍山 : 788m), 가라지봉(加羅支峰 : 1,418m), 민사봉(民事峰 : 1,429m) 등의 능선으로 회령시에 접하고 동쪽은 차유령(車踰嶺 : 914m), 고성산(高城山 : 1,756m) 등의 능선으로 부령군과 청진시에 접해 있다.

남쪽은 함경산맥의 대련곡산(大連谷山 : 1,550m), 도정산(渡正山 : 2,199m) 등의 능선으로 경성군에 접해 있다.

필자는 올해만 하여도 칠보산관광과 청진관광을 하면서 연속 두 번이나 이 산맥을 넘나드는 행운을 가졌다. 지금까지 도합 여섯 차례나 지나 다녔지만 산세가 가파롭고 골이 깊고 산천이 수려하여 절로 감탄하기가 일쑤였다. 그리고 백번 넘나들어도 싫지 않았다. 이처럼 조선의 금수강산은 만천하의 세인들을 매료하고도 남음이 있다.

해당 역사기재에 의하면 백두산 가까이 위치한 무산은 두만강연안의 타지역과 마찬가지로 옛적에는 고구려의 통치지역이였다. 그후 발해국의 통치를 받다가 발해가 망한 후 건주여진인들이 두만강을 건너와서 사는 등 호족(胡族)이 수시로 침범하던 땅이었다.

조선 세종 20년(1438)에 리씨조선왕조는 여기에 장성을 쌓고 무산보(茂山堡)와 만호진(萬戶鎭)을 두었다. 조선 숙종 10년(1684)에 부로 승격, 부령 차유령의 서쪽과 회령 노전항(蘆田項) 이남, 풍산보의 땅을 통합하였다. 고종 32년(1895)에 부를 군으로 고쳤고, 광복 당시는 무산읍ㆍ동면ㆍ어하면ㆍ연상면ㆍ연사면ㆍ삼사면ㆍ삼장면ㆍ서하면ㆍ령북면ㆍ풍계면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1952년 12월에 연사면은 연사군(延社郡), 삼장면은 대홍단군(大紅湍郡), 삼사면은 백암군(白岩郡)으로 개편되었다. 이후 1977년 청진직할시로 편입되었다가 1985년 8월 행정구역 개편 때 무산군으로 부활하였다.
 
▲ 무산시가지 전경. 저 멀리에 무산노천철광산의 모습이 한눈에 안겨 온다.     © 김승산 기자
무산은 아시아에서 제일 큰 노천철광석광산으로도 만천하에 그 명성이 뜨르르하다. 이 광산은 철광석매장량이 30억톤, 잔존광량이 13억톤에 달하는 세계적인 대형광산이다. 그래서 조선의 주요한 광산산업기지로 광석채굴업이 근간을 이루고 있다. 그 무진장한 매장량을 가진 무산광산은 광석 선광부터 운반에 이르기까지 모든 공정이 대형화ㆍ고속화되어 다량의 광석을 처리할 수 있다. 오늘날 정광은 철도 또는 무산-청진 사이의 70㎞ 대형장거리 정광수송관으로 김책제철련합기업소로 운반된다.

“무산철광의 매장량은 실로 무궁무진합니다. 최근에 조선 무산에 대한 방문을 하면서 해당 전문가들의 소개를 들었는데요. 무산철광산을 황소에 비긴다면 지난 80여년간 채취한 광석량이 이제 황소의 뒷다리 하나만큼에 해당 된다고 하였습니다.” 우리 두만강답사팀의 안내를 맡은 연변인민방송국 한창진 주임의 말이다. 그에 따르면 조선 측에서 중국정부와 합작하여 무산철광산을 개발하는데 이를 위하여 두만강변의 남평까지 철도가 부설되는데 이미 기본공정의 80%이상이 완공되었다고 한다. 무산철광의 개발전망이 훨씬 밝아진 것이다.

두만강에서의 또 하나의 풍경선은 뗏목의 흐름이다. 그젯날에는 두만강동안에 위치한 조선 측은 물론이고 중국 측에서도 숭선으로부터 때몰이를 하였다. 하지만 최근년간에는 조선의 송학에만 뗏목무이터가 있다. 떼바둑치기, 통나무구리모따치기, 떼바둑잇기, 몸줄과 가장자리 줄치기, 놀대와 코놀대 달기, 떼의 검사와 재기 등 일들이 마무리되면 뗏목이 서서히 움직인다. 이 뗏목이 두만강물길 따라 물살을 헤가르며 용왕매진한다. 이때면 코놀대, 놀대, 짚음대, 떼노로 뗏목을 힘차게 몰아가는 떼몰이공들의 그 어엿한 자태, 힘찬 기세가 수려한 산수풍정과 조화를 이루며 한 폭의 아름다운 수묵화를 펼친다.
 
▲ 기암괴석 석대의 산봉에는 벼랑바위에 뿌리를 박은 사철푸른 소나무가 세인을 매료한다.     © 김승산 기자

▲두만강에서 뗏목의 흐름도 일대 풍경선을 이루고 있다.     ©김승산 기자

 
 
<연길=장경률 기자>
 


 
 
장경률 기자는 <연변일보사>에서 고급기자, 문화부장, 논설위원, 편집국장으로 사업하다가 최근에 정년퇴직했다. 중국조선어학회 이사와 중국조선어규범화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저서로는 <진실 기록을 위한 몸부림> <낚시기법> <세태잡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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