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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인 학살이 미국식 민주주의인가?"
파병반대 국민행동, 미대사관에 팔루자 학살 항의
임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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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4/11/1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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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의소리-임은경기자)=부시 미국 대통령은 재선되자마자 대규모의 병력을 동원해 팔루자에 대한 대대적인 공습을 시작했다. 
   
내년 1월로 예정된 총선 이전에 저항세력을 소탕해야 한다는 명분으로 시작한 이번 팔루자 공격에서 민간인 희생자 수는 급증하고 있으며, 미군 스스로도 이라크전 이래 최대의 사상자를 낼 군사작전이라고 말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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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살과 점령을 중단하라" ⓒ민중의소리 김철수

파병반대국민행동은 11일 광화문 미 대사관 앞에서 팔루자 학살에 대한 항의 집회를 갖고, “병원을 폭격하여 민간인들이 치료조차 받을 수 없게 하고 엠뷸런스를 파괴하고 움직이는 모든 것들을 쏘아대는 것이 미국식 민주주의와 자유냐”며 “미군은 최소한의 양심도 없는 군사 범죄 집단으로 전락했으며 부시는 세계 시민들의 적이 되었음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들은 또한 “미국의 학살 만행을 반드시 중단시키고 노무현 정부의 파병을 철수시킬 것”이라며 “미국은 팔루자 학살 만행을 즉각 중단하고 이라크에서 손을 떼고 떠나라”고 촉구했다. 
   
다함께 김광일 운영위원은 팔루자 공습에 대해 “이라크 저항의 심장이자 상징인 팔루자를 파괴하면 더욱 큰 저항을 불러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운영위원은 “미국이 현재 미군 통치에서 벗어나 있는 50여 개의 도시를 장악하려면 50만 명의 병력이 필요하다는 통계가 있는데 지금 이라크에는 미군이 14만 뿐”이라며 “이 경우 미국은 징집제를 실시할 수밖에 없고, 이는 미국 내 저항을 촉발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라크 학살과 점령의 원흉인 파병군을 철수시키기 위해 국회의 파병 연장 동의안 반대 운동을 거세게 벌여나가야 한다”며 “부시는 이번 팔루자 작전을 ‘유령의 분노’라고 했지만 우리는 ‘살아있는 자의 분노’를 보여주자”고 외쳤다. 
   
지난 9월까지 바그다드에 머물다 돌아온 평화활동가 이동화 씨는 어제 바그다드 서쪽에 사는 이라크인 친구와 통화한 이야기를 전해주었다. 
   
“팔루자 상황이 말이 아니라고 하네요. 전기하고 수도는 벌써 끊겼고, 아침부터 밤까지 포성과 총소리가 들리고... 곳곳에 시체가 나뒹구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팔루자 학살 사진을 검색하다가 병상에 누워있는 아이를 봤는데 자기가 아는 ‘알리’하고 너무 똑같아서 충격을 받았다는 이 씨는 “1년도 넘게 전쟁의 포화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이라크인들은 미치든가 아니면 나가 싸우든가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몹시 안타까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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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의소리 김철수


파병반대 국민행동은 이날 집회를 마치고 '팔루자 학살을 중단하고 이라크를 떠나라'는 내용의 항의서한을 미 대사관 측에 전달했다. 
   
국민행동은 오는 16일 오전 11시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파병연장 동의안 처리중단을 촉구하는 각계 인사 기자회견을 갖고, 20일 오후 3시에는 대학로에서 파병연장 반대 집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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